정부 홈페이지에 새 제재안 안내
러서 파운드·유로貨 사용도 불허
영국이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제재 범위를 확대했다. 각종 고품질 정유 제품과 화학 무기 제조 과정에 필요한 화학 물질 등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제품이 러시아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영국 정부는 2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 안내문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각종 상품과 기술의 수출과 공급, 배송, 사용, 이전을 금지하는 제재를 전날부터 도입했다고 밝혔다.
우선 영국 정부는 제트기 연료와 연료 첨가제를 러시아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 등에 대한 무차별적 폭격에 활용하는 항공기를 운용하는 데 부담을 주기 위해서다.
영국은 생화학 무기 제조와 관련된 각종 제품을 비롯해 기술에 대한 수출도 금지했다. 또 ▷내부 억압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 ▷해운 관련 제품과 기술 ▷중요 산업재 등도 새 제재 품목에 올렸다.
영국 정부는 영국 파운드화(貨)와 유럽연합(EU) 유로화 지폐를 러시아에서 사용하거나, 러시아와 관련된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을 원천 봉쇄했다.
서방 각국의 제재로 인한 해외 외화 자산 동결 등으로 외화난에 빠진 러시아를 더 강력하게 압박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이다.
이 밖에도 영국 정부는 러시아에서 만들었거나 위탁생산한 제품과 철강 수입과 연관 있는 기술과 금융·자금·중개 서비스에 대한 제공도 막았다.
한편, 영국에선 러시아를 겨냥한 추가 제재에 찬성하는 영국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 보다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23일 영국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100일 즈음인 이달 8~9일에 실시한 설문에서, ‘석유와 가스 부족 사태가 와도 러시아 제재를 늘리는데 찬성하는 지’에 대한 답변은 찬성 44%, 반대 38%로 각각 나타났다.
전쟁 초기인 지난 3월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은 52%에서 8%포인트 줄었고, 반대는 32%에서 6%포인트 늘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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