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서 불출마 압박 잇따라
친문 동반 불출마 요구…세대교체론은 힘잃어
이재명, “당 대표가 된다고 한들 상처만 남을 수 있어”
‘선당후사’ 명분으로 '독배' 자청할 가능성
출마 여부 7월초 조기결단설도
[헤럴드경제]오로지 관심은 이재명의 당대표 출마 여부다. 더불어민주당 모든 세력에게 가장 첨예한 당내 현안은 이재명 의원이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지 여부다. 반대와 불출마 압박이 공개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당내 권력지형과 지지층의 요구 등 안팎의 상황은 이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고심중”이라는 입장만 거듭하고 있다.
친문(친문재인)이나 이낙연계의 중진들은 “우리 같이 나가지 말자”며 이재명을 막기 위해서라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세대교체론’은 제대로 주목을 받기도 전에 한풀 꺾인 양상이다. 당내는 물론이고 당밖 지지층의 호응도 별로 없고, 당사자들인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멤버들도 선명한 의지나 노선을 보이고 있지 못하다.
이 의원의 당권 도전 여부가 민주당 내 최대 이슈라는 점은 지난 23~24일 충남 예산군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워크숍에서도 드러났다.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두달 앞두고 열린 더불어민주당 워크숍에서는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상임고문을 겨냥한 불출마 요구가 쏟아졌다고 한다. 친문 대표인사인 홍영표 의원은 면전에서 “나오지 말아달라”고 했고, 자유토론에서는 이낙연계 설훈 의원도 불출마를 권유하며 반농담으로 “그냥 우리 같이 나오지 말자”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의원은 “108번뇌를 하고 있다” “고민해보겠다”고 거듭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과 제언은 잇따라 하고 있다.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때문에 민생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생필품 하나 사는 데도 지갑 열기가 겁나고, 통장 속 빚더미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며 “경제는 심리다. 대책이 없다며 손을 놓으면 불안심리로 상황은 더 악화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정이 힘을 모으는 거국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제안한 바
있다”면서 “정부의 조속한 검토를 다시 요청한다”고 했다. 최근 이 의원은 SNS를 통해서는 직전 대선의 후보이자, 당을 대표하는 인사로서의 위상을 강조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결국 당 내외의 전반적인 상황은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정치권에선 나오고 있다. 이르면 7월초엔 출마 여부를 확정하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있다. 당대표 후보 등록이 7월 중순인데다, 당 내외의 혼란도 계속되고 있느니만큼 출마 여부를 빨리 결정지어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이 의원을 향한 불출마 압박이 공개적으로 나온 상황이 오히려 결단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 의원은 워크숍 중 "당 대표가 된다고 한들 상처만 남을 수 있어 고민"이라고만 하며 즉답을 피했는데, 오히려 ‘선당후사’를 명분으로 당대표라는 독배를 받아들이겠다고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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