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어 2번째 아세안 9개국 초청연수
올해는 지역 경찰 국제협력 지휘부 초청
경찰 “향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 기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경찰청은 4~15일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아세안 9개 회원국 경찰들을 대상으로 ‘한-아세안 국제범죄 수사역량 강화 초청연수’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아세안 9개국 경찰관 3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과학·사이버 수사기법과 노하우를 공유·전수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열렸다. 특히 올해에는 아세안 지역 경찰 국제협력 담당 지휘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은 이번 연수 중 한국 경찰의 역사, 발전과정, 치안시스템, 국제협력 활동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시연해 참석한 대표단들의 이해를 돕고, 경찰장비 전시회를 통해 치안장비 수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은 112종합상황실, 교통종합정보센터 등 핵심 치안시스템 견학과 서울특공대 대테러훈련 참관을 제공한다. DNA 등 미세증거 분석, 혈흔형태 분석 등 과학수사와 다크넷, 디지털포렌식, 가상자산 등 사이버수사 노하우 전수를 위한 강연도 이어진다.
특히 이형세 경찰청 외사국장은 5~6일, 이틀간 아세안 국가 경찰 외사국장, 아세아나폴(동남아 경찰 협력체) 사무국장과 그룹별로 릴레이 양자회담을 개최해 형사사건 공조 및 인터폴 송환 등의 현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경찰이 이처럼 아세안과 협력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이 지역이 국외도피사범들의 주요 도피처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도 한몫한다. 실제 지난해 국외도피사범의 34.9%(333명)이 아세안 국가로 도피했다. 또 도피 상위 10개국 중 5개국은 아세안(필리핀·베트남·태국·캄보디아·말레이시아) 국가였다.
경찰은 이번 초청연수 행사도 향후 재외국민 보호와 도피사범 송환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향후 아세안 경찰들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고히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희근 경찰청 차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사실상 국경의 개념이 사라진 세상에서 치안에 대한 해답은 경찰 간 상호연결과 협력에서 찾아야 한다”며 “아세안 지역 경찰에 대한 지원활동도 더욱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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