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BGA 시장 진출, 카메라모듈 1위 수성 나서
구미 4공장 인수 등 구미에 1조4000억원 대규모 투자
지난해 영업이익 1조2642억원보다 많아
직·간접 고용효과 1000여 명 이를듯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LG이노텍이 내년까지 경북 구미사업장에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반도체 기판 및 카메라모듈 생산 증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한 해 영업이익을 훌쩍 뛰어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6일 구미시청에서 경상북도 및 구미시와 1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 같은 당 김영식 의원, 기관 단체장을 비롯해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참석했다.
연면적 약 23만㎡에 달하는 구미 4공장 인수 2834억원을 비롯해 광학솔루션 투자계획 1조500억원, 지난 2월 발표한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시설투자 4130억원 중 일부 등이 포함된 규모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2642억원보다도 많다.
LG이노텍은 구미 4공장에 FC-BGA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양산이 목표다. 이와 함께 카메라모듈 생산라인도 확대한다. 이번 투자로 기존 운영 중인 구미 1A,1,2,3공장에 이어 구미 4공장을 추가로 확보하며 구미에만 총 5개 공장을 운영한다. 구미 사업장 대지면적은 약 37만㎡로 축구장 52개를 합한 규모다. 대규모 투자로 인한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는 총 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LG이노텍은 지난 2월 FC-BGA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하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FC-BGA는 PC와 서버, 네트워크 등의 반도체칩을 메인 기판과 연결하는 반도체용 기판이다. 최근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기술력을 갖춘 업체가 적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LG이노텍은 FC-BGA와 제조 공정이 유사한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용 기판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메라모듈도 스마트폰용 시장에서 2011년 이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대표 사업분야다. 이를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68% 급증한 11조8000억원에 달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LG이노텍의 대규모 투자는 구미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LG이노텍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동 사장은 “이번 투자는 LG이노텍과 구미 지역사회, 협력회사들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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