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원이 서훈·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고발한 일을 놓고 "대통령 순방에 청와대 인사비서관의 부인, 즉 민간인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시선이 쏠린 날이었다"며 사실상 기획설을 거론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문재인 정권이 2년간 숨겨온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누가 사실을 은폐하고 국민을 짓밟았느냐"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국정원은)제대로 된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면서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심보"라며 "안보를 책임지는 군과 해경을 정치 수단으로 동원한 데 이어 이번에는 국가정보기관을 정치의 한복판에 끌어들였다"고 했다.
이어 "너무 속이 뻔히 보이는 수"라며 "왜 하필 오늘(6일)인가. 참고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동해 선박 송환 사건을 국민의힘이 들고 나온 것은 한참 전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대통령 순방에 청와대 인사비서관의 부인, 즉 민간인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세상의 시선이 잔뜩 쏠린 날"이라며 "특히 답사단과 선발대에까지 참여해 순방 일정을 좌지우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었다"고 했다.
윤 의원은 "그런 날 국정원을 내세웠다. 해도 너무하다"며 "이 정도면 누가 보더라도 순수성을 의심할 만하지 않는가. 마치 정치 검찰들이 자극적 정보를 하나씩 던지며 여론을 몰아가는 듯하다"고 했다.
또 "국민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고작 취임 두 달인데 정도를 걷지 않고 꼼수로 위기를 벗어나고자 하는 듯하다. 쉽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이에 "윤 의원은 어느 세상에 계신가. 문 정권이 2년간 숨겨왔던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그간 국방부, 통일부, 외교부, 해경 등 관계부처와 함께 철저히 진상을 조사했다"고 받아쳤다.
허 의원은 "박지원 전 원장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첩보 관련 보고서를 무단으로 삭제해 고발된 것이며, 서훈 전 원장은 당시 합동조사를 강제 조기 종료시킨 혐의로 고발된 것"이라며 "누가 사실을 은폐하고 국민을 짓밟았나. 누가 국정원을 정치로 소환했나"라고 했다.
이어 "윤 의원은 지금 참혹했던 그 날의 진실이 불거지는 상황을 덮기 위해 딴 세상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라며 "국정원 농단, 국가안보 농단 사태의 실체를 명백히 밝혀야 할 뿐이다. 피눈물 흘리는 피해자와 국민 앞에 답하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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