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철 NST 이사장 축사
“선진국 중심의 과학기술 패권 다툼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초격차’를 통한 기술 주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김복철(사진)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13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헤럴드경제 ‘이노베이트코리아 2022’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제 정세가 혼란스러울 때일수록 초격차의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NST는 헤럴드경제와 함께 이날 행사를 공동 주관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자유주의 국제정치 질서에 대한 지정학적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며 “팬데믹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 미·중 패권 경쟁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장 등에 따른 신냉전 체제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60년 간 ‘온고지신’으로 선진국의 과학기술을 모방해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 됐다”며 “하지만 ‘패스트 팔로어’ 전략은 더 이상 최선의 전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GDP 4만 달러, G5 과학기술 강국 도약을 위해 달려가는 만큼, 더욱 과감한 혁신으로 초격차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초격차 기술의 첫 단추임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있었던 누리호 발사를 보며 과거와 달리 실패를 응원하는 문화가 정착됐음을 확인했다”며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에 도전하고, 실패의 과정속에서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얻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생존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끊임없는 실패와 노력 끝에 반도체 분야 초격차를 만들어 왔듯, 과감한 도전으로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초격차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술패권 전쟁, 초격차가 답이다’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노베이트코리아 2022’는 우리 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해야 할 현시점에 매우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의 통찰이 담긴 강연을 통해 우리의 지향점을 함께 고민해보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끝맺었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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