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尹대통령·여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인사·민생 위기 대응·김건희 여사 논란 등 꼽아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자신의 영수회담 언급에 윤석열 대통령 측이 묵묵부답인 데 대해 “만나면 우리가 (윤 정부의) 전 정권 수사와 이재명 의원 수사 등을 지적할 수 밖에 없는데 그게 부담스러운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윤 대통령 측이) 제안을 하면 피하지 않고 만나겠다고 얘기했는데 반응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위원장은 최근 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텐데 대표적인 게 세 가지”라며 인사(人事) 문제와 민생 위기 대응,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 등을 꼽았다.
그는 “첫 번째는 인사다. 주로 지인들을 쓰니까 ‘왜 이렇게 가까운 사람만, 왜 검찰만 쓰지 하는 판단들이 있는 것”이라며 “두 번째는 민생 위기가 오고 있는데 ‘조금 한가해 보인다. 아마추어 같다’는 게 국민들 반응이고, 세 번째는 주변에 (김건희) 여사님 관리 잘하라는 게 조금 지엽적인 것이긴 하지만 상당히 국민 감정들이 안 좋아지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그래도 이건 잘했다’는 것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소탈한 행보와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꼽았다.
우 위원장은 “하필이면 사람들 통행을 막고 그래서 약간 초반엔 비판도 있었지만 빵집에 간다든가 영화를 본다든가 시민들과 어울리려고 하는 소탈한 시도 자체는 좋았다고 본다”며 “도어스테핑이라고 불려지는 약식 회견도 신선하게 봤다. 실언이나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쓰는 바람에 후폭풍이 있었지만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언론과 소통하려고 하는 태도 자체는 잘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8·28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자격 부여를 요구하고 있는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과의 전날 긴급 오찬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를 직접 소상하게 설명을 드리는 게 도리겠다 싶어서 뵙자고 했다”며 “(박 전 위원장) 본인은 당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도전하시겠다고 했고, (자신의 출마 자격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승복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씀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거야 (출마 선언 등을) 한다고 하면 그 뜻은 존중해 드리겠지만 당이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은 없다.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렸다”고 선을 그었다.
우 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와 관련해선 최근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른 채 이 대표 징계 관련 대화를 나눈 내용을 언급하며 “대선 때부터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할 때 뭘 주고받았을까 굉장히 궁금했는데 내각에 안철수 후보 측 인사가 한 명도 들어가지 않길래 ‘당(당권)이구나’ 이렇게 봤는데 지금 그 계획대로 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당 대표를 윤리위원들이 그렇게 아무런 정치적 시나리오 없이 몰아낼 수 있나”라며 “이준석 대표가 기소되면 완전히 쫓아내겠다. 그러면 전당대회로 갈 수 있다. 이 구상이 드러난 것 아니겠느냐”고 배후 기획설을 주장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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