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의원, “정부 대책 마련 촉구”

국토부, 처리 방안 종합 검토

국가철도공단, 자문만 구해… 개발계획은 없어

동인천 민자역사
동인천 민자역사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동인천 민자역사가 제 가능을 상실한 채 15년 간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된 애물단지다.

더욱이 인천시가 동인천역 일대 개발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동인천역 2030 역전 프로젝트’ 재생사업 계획에도 대책 마련이 포함돼 있지 않아 해결의 실마리는 더욱 안개속이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동인천 민자역사 처리방안에 대해 자문만 구할 뿐, 개발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해결 방안은 ‘하세월’일 수 도 있다는 여론이다.

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동인천 민자역사는 지상 6층, 지하 3층 규모로 인천백화점으로 사용되다가 2001년에 문을 닫았고 이어 문을 연 쇼핑센터 마저 2008년 영업을 중단한 뒤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다.

당초 정부는 2017년 12월 점용허가 기간(30년)이 만료되는 동인천 민자역사를 국가에 귀속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유치권 등 사권이 설정돼 있는데다, 민간사업자의 파산 절차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전국적으로 민자역사 관리의 실패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관리주체인 국가철도공단과 인천시 등 행정 기관의 방관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동인천 민자역사는 지난 2017년 점용허가 완료 시점을 앞두고 연장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리모델링 공사와 점포를 분양하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지 못해 문제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철도공단은 점용료 수익은커녕 체납액만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속에 지난 2019년 인천시는 LH와 동인천역 주변 개발을 위한 ‘동인천역 2030 역전 프로젝트’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흉물로 방치된 동인천 민자역사에 대한 대책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동인천 민자역사를 처리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해 그 결과가 기대된다.

허종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동·미추홀갑)은 지난 1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동인천 민자역사가 15년 동안 방치돼 원도심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에 대해 “그렇게 하겠다”고 답해 국토교통부는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동인천 민자역사 처리 방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가철도공단은 동인천 민자역사 처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자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개발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민 박모(60) 씨는 “철도 역사의 산실인 동인천역이 민자역사로 제 기능을 상실한 지 꽤 오래됐다”며 “이 곳을 지나갈 때마다 민자역사를 보면, ‘정말 해결할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늘 든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