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방문 국민 반응 스케치인줄”
“구름처럼 포근한 소파” 방영에 화들짝
문화재청 당장 내리라했지만 여전히 게시
“진실을 은폐하고,착오를 유발한 기망행위”
문화재청, 행정적,형사적 대응책 마련 방침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재청은 한 소파 브랜드의 청와대 배경 홍보성 영상과 관련, “우리 직원이 속았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측은 9일 “당시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 직원은 청와대를 찾은 시민들의 즐거운 모습을 촬영하는 줄 알고 허락했을 뿐, 이것이 상업적으로 악용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IHQ ‘바바요’측은 “청와대 개방에 맞춰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 등장한 가구와 상황들을 관찰카메라 형식으로 담아내 대사나 연출, 배우없이 청와대라는 공간만으로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내용으로 촬영 허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사전 촬영 허가 승인 과정에서 브랜드나 제품을 설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IHQ 방송에 등장한 이 소파브랜드 영상에는 ‘대한민국 최초 청와대를 방문한 ○○ 소파!'라는 자막이 달렸다. 본관에서 대정원을 끼고 내려오는 길목에 소파를 설치한 뒤 관람객들이 어떻게 바라보는지, 직접 앉아본 뒤에는 어떤 평가를 하는지를 보여주며 '이게 바로 구름 소파', '구름처럼 포근한 느낌' 등 홍보성 내용이 더해진 영상이었다.
문화재청은 이를 명백한 상업적 홍보 행위로 보고 8일 오후 삭제를 요구했으나 9일 오전 8시 45분까지 삭제되지 않았다.
문화재청측은 “촬영허가 당시, 청와대를 방문한 국민들의 표정과 청와대에 대한 코멘트로 구성되는 줄 알았지, 소파가 주인공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를 찾는 시민의 반응을 촬영하는 것으로 알았던 추진단 직원으로서는 상업적 홍보에 활용될 줄은 몰랐고, 결과적으로 기망(欺罔:허위의 사실을 말하거나 진실을 은폐함으로써 상대방을 착오에 빠지게 하는 행위)을 당한 것으로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사건에 대한 행정적, 형사적 대응방법을 숙의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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