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은 2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출근길 청사 입구에 지지자들이 보낸 취임 100일 축하 화환이 놓여 있다. [연합]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은 2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출근길 청사 입구에 지지자들이 보낸 취임 100일 축하 화환이 놓여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마지막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이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받은 축하 꽃바구니를 두고 “저도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꽃바구니, 화환 엄청나게 받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박 의원은 2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장관 지지자들이 법무부 청사 앞에 보낸 축하 꽃바구니에 대해 “저것은 (일부러) 저기다 갖다 놓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게(꽃바구니가) 어디로 배달이 되냐면 화환 같은 경우는 저기 법무부 청사가 아니고 민원실이 있는 데”라며 “그렇다면 제가 화환을 우리 법무부 청사 앞에다 쭉 도열시킬 그런 생각이 있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한 장관이 꽃바구니를 내려다보는 보도사진에 대해 “저거는 저기다 갖다 놓은 것이다. 저렇게 배달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저에게 화분 배달된 것은 그 안에, 청사 바깥이 아니라 청사 안에, 쭉 안에 넣어놨다”며 “그러니까 일부러 제가 거기서 포즈를 취하지 않으면 (한 장관처럼) 사진이 찍힐 수가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이 법무부 장관이던 지난 4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는 지지자들의 응원 화환이 도착했다. 이때 배달된 화환은 법무부 내부 고객안내센터 앞에 놓였다. 이보다 앞선 3월말 배달된 꽃바구니와 화분은 법무부 로비에 놓였다.

지난 4월 4일 정부과천청사 내부 고객안내센터에 시민들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박범계 당시 법무부 장관 응원 화환. [연합]
지난 4월 4일 정부과천청사 내부 고객안내센터에 시민들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박범계 당시 법무부 장관 응원 화환. [연합]

앞서 지지자들의 꽃바구니 사진이 공개된 사례는 한 장관 외에 더 있다. 2020년 11월 18일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측은 인스타그램에 지지자들이 보낸 꽃바구니를 보는 추 전 장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당시 공개된 사진에는 추 전 장관이 받은 꽃바구니가 청사 외부에서부터 시작해 내부까지 도열한 모습이 담겨있다.

2020년 11월 18일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측이 공개한 지지자들의 꽃바구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인스타그램 캡처]
2020년 11월 18일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측이 공개한 지지자들의 꽃바구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인스타그램 캡처]

박 의원은 추 전 장관 때도 비슷한 광경이 있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제가 추 장관님(은)…”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한 장관이 차기 대권 주자 이런 것도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그것에 대해서는 코멘트 하고 싶지 않다”며 “지금 (윤석열) 대통령 임기 100일 지났는데 그 (가능성이) 나오는 것 자체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