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략폭격기 2대 진입…韓 F-16 출격
러, 韓美 연합연습 돌입 이틀째 무력시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미가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진행중인 가운데 러시아 전략폭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
우리 군은 공군 F-16 전투기를 출격시키는 등 전술조치를 취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2대의 전략폭격기 TU-95MS가 동해 공해 상공에서 예정된 비행을 했다”며 비행 구간의 특정단계에서 한국 공군 F-16 전투기들이 출격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과 관련 우리 군은 우발상황에 대비해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5월에도 복수의 중국 군용기와 함께 독도 인근 카디즈에 자국 군용기를 진입시킨 바 있다.
당시 TU-95 폭격기 2대와 전투기 2대 등 러시아 군용기 4대는 중국 H-6 폭격기 2대와 함께 동해 북쪽 지역에서 합류해 카디즈에 들어왔다가 벗어났다.
이때도 한국 공군 F-15K 전투기와 KF-16 전투기 등이 출격해 우발상황에 대비한 전술조치를 펼쳤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과 다른 개념으로, 각국이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다른 나라의 군용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임의로 설정하고 있다.
한국은 6·25전쟁 중이던 1951년 3월 22일 유엔군사령관이 처음 카디즈를 설정했으며, 이후 2007년 ‘군용항공기 운용 등에 관한 법률’을 공포하며 국내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한미가 연합연습에 돌입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러시아의 이번 카디즈 진입은 한국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미국도 동시에 겨냥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강력 규탄하면서 경제·금융제재 등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러시아는 한국이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하자 미국과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EU) 회원국과 함께 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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