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상상황 당, 정상 궤도 안착 인선”
김상훈·정점식·김종혁·김행·김병민 임명
‘尹대통령 측근’ 주기환 전 대검 수사관은
비대위원 임명 발표 90분만에 사의 표명
‘친윤’ 논란 부담 느낀듯…전주혜로 교체
[헤럴드경제=배두헌·신혜원 기자] 국민의힘이 13일 새 비상대책위원 6명의 인선을 발표하며 우여곡절 끝에 비상대책위 구성을 완료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주기환 전 대검 검찰수사관은 호남출신 인사로 ‘지역 안배’를 명분삼아 1기 비대위원들 중 유일하게 재선임됐다가 발표 90분 만에 자진사퇴했다. 이 자리는 광주 출신 전주혜 의원이 대신하는 것으로 다시 발표됐다. 새 비대위가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더 짙어졌다는 해석이 나오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3선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재선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시고성군), 원외 주기환 전 비대위원(호남),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경기), 김행 전 박근혜정부 청와대 대변인(서울),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서울)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비상 상황의 당을 정상적인 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한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했다”며 “이번 인선은 지역별 안배를 고려하면서 원내와 원외 인사를 두루 포함하되 원외 인사에 무게를 두어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준석 전 대표가 출범시킨 당 혁신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도 인선됐다. 박 원내대변인은 “정진석 위원장이 최재형 혁신위원장을 비대위원으로 모시고자 연락했지만 고사하는 바람에 혁신위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혁신위 대변인을 선택하신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다만 대검 공안부장 출신의 정점식 의원,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 대변인 출신 김병민 국민의힘 광진구갑 당협위원장, 검찰에서 윤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주기환 전 비대위원 등의 면면에서 ‘주호영 비대위(1기 비대위원)’ 때보다 친윤 색채가 더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결국 주 비대위원이 임명 발표 직후 정진석 위원장에게 사의를 표했고, 광주 출신이자 역시 1기 비대위원이었던 초선 전주혜 의원이 재선임됐다.
박 원내대변인은 주 위원 사의 표명 소식을 전하며 “주기환 위원께서 정진석 비대위원장께 간곡한 사의를 표명했고, 정 위원장은 주기환 비대위원의 사의를 받아 들이고 전주혜 위원을 비대위원으로 선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선된 6명 외 당연직 비대위원 3명은 정진석 위원장과 오는 19일 선출될 새 원내대표, 이후 지명될 신임 정책위 의장이 맡게 된다. 주요 당직자 인선도 이날 발표됐다. 사무총장(김석기 의원)과 수석 대변인(박정하 의원)은 유임됐고, 조직부총장과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 엄태영 의원과 노용호 의원이 각각 새로 임명됐다.
한편, 일각에서는 당초 오는 14일 이준석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심문이 예정된 만큼 비대위원 인선을 미루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조속히 비대위를 구성해야 19일로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날 빠른 인선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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