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그래서 경기지사 경선에서 탈락”

“정진석 실수는 결코 유승민 기회 아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 중구 한방 의료체험타운 세미나실에서 열린 청년 4.0 포럼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 중구 한방 의료체험타운 세미나실에서 열린 청년 4.0 포럼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친일 발언 논란’을 저격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그야말로 가관이다. 누가 보면 야당 강경파 정치인인 줄 알겠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위원장 메시지의 진의를 모를 분이 아닐텐데, 일부 문장 하나를 마치 급소라도 움켜쥔 것처럼 물고 늘어지고 사퇴까지 요구하다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합동훈련과 관련해 ‘친일 국방론’으로 비판하는 것을 놓고 “이재명의 일본군 한국 주둔설은 문재인의 ‘김정은 비핵화 약속론’에 이어 대한민국 안보를 망치는 양대 망언이자 거짓말”이라며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같은날 정 위원장을 향해 “이재명의 덫에 놀아나는 천박한 발언”이라며 “비대위원장 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당원들이 유 전 의원의 그런 정치에 실망해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탈락시킨 것 아닌가”라며 “유 전 의원에게 잘한다고 박수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안 보이나”고 했다.

이어 “정 위원장의 실수는 결코 유 전 의원의 기회가 아니다”며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선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부분이 큰 논란인데, 여기에 이른바 MBC식 자막을 붙여보면 (일본은 한일합방을 위해)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이 정 위원장의 뜻”이라며 “문맥상 그렇게 읽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의원은 “그러나 정치인은 자신의 말뜻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며 “여당 비대위원장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행여라도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듯한 뉘앙스로 국민에게 들려 혼란을 야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이 좀 더 신중하셨어야 한다”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