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진, 이달말 입영 연기 취소
완전체 활동 2025년 재개 전망
하이브·K팝 영향은...분석 줄이어
“그들다운 결정을 응원한다.” “달과 지구(진 솔로곡 ‘문’의 가사)처럼 영원히 함께 하겠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이 마침내 결단을 내리자, 아미는 응원했다. ‘떠밀리기식 입대’가 아닌, 자진해 입영 연기를 취소하며 병역 의무를 다하기 때문이다.
소속사 하이브는 17일 “방탄소년단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며 “멤버 진은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르게 된다”고 밝혔다.
이제 방탄소년단은 1992년생인 맏형 진을 시작으로 멤버 전원이 순차적으로 입대,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시의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분석한다. 박희아 대중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의 입대를 놓고 정치, 경제, 사회적 파장까지 언급돼 대중과 팬들의 피로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피로도를 덜어준 측면이 있고, 스스로 목소리를 낸 점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소속사 측은 방탄소년단의 입대 계획을 밝히며, “일부 멤버들의 개별 활동이 2023년 상반기까지 진행할 것이다. 당사와 멤버들은 대략 2025년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부재는 향후 하이브의 지속성과 방향성에도 타격이 되리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레이블 체제 임에도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에 대한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박희아 평론가는 “정치권에서 이들의 병역 논의가 이어지는 동안 하이브에선 방탄소년단의 부재를 메울 수 있는 전략을 세울 충분한 시간을 가지게 됐다”며 “고심의 결과가 입대 이후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향후 소속 그룹이 방탄소년단과 동일한 성과를 거둔다고 했을 때 사전에 리스크와 대비책을 그려볼 수 있는 경험의 발판도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입대 이후에도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2023년 4개 이상 팀의 데뷔를 준비 중이다. 플랫폼·게임 사업 등을 통해 기존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확장한다.
명실상부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팝스타’로 떠오른 방탄소년단의 공백은 K팝 지형도에 새 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의 부재가 K팝의 위기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다”라며 “K팝의 영향력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시장과 수요가 커진 만큼 가요계에선 다음 스타 찾기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희아 평론가는 “보이그룹 신은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이 너무나 컸기에 이들 외의 다른 그룹에 대한 주목도가 많이 떨어졌다. 방탄소년단의 입대 이후 이들을 보고 배운 실력있는 후배들이 국내외 안팎에서 재조명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며 새로운 영향력을 쌓아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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