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다리 건설 착공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도를 지나면 섬의 지형이 자라를 닮았다고 해서 ‘금오도(金鰲島)’라는 섬이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금오도는 대부분이 암석 해안으로, 소규모 만과 갑이 발달해 수려한 해안 절경을 자랑한다.
해안선의 드나듦이 심하며, 깍아지는 절벽의 비렁길과 일출‧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등산로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연간 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금오도 비렁길'은 트래킹 코스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렇듯 수많은 이야기와 천혜의 해안절경을 간직한 금오도는 연중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 명소이지만, 다리가 놓이지 않아 주민과 관광객 불편 민원이 많았다.
여수시에서도 섬 주민들의 염원을 모아 국비로 금오도 해상교량을 건설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국회와 국무총리실, 국토부에 국도 노선변경을 지속 건의해왔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전남도에서도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금오도 교량 연결을 위한 기본조사 용역을 실시키로 했으나, 사업비가 2000억 원 이상 예상돼 도에서도 전액을 부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와중에 지난 7월 민선 8기 정기명 시장이 취임하고 첫 당정협의회에서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 사업이 안건으로 올랐는데, 정 시장이 국비에 의존하지 않고 시비 투입을 통한 교량 건설을 제안했다.
이후 전남도와도 협의를 거쳐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사업’을 확정‧발표하게 됐는데,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입찰과 설계 등을 거쳐 2025년 착공해 오는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밤이면 어린 아이나 연로하신 부모님이 아프지나 않을까,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육지 여수시내 종합병원행 걱정에 밤잠을 설치곤 했다"며 "2032년에 다리가 개통되면 주민들의 문화, 교육, 진료 등의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변하고 섬 관광객도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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