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재미있었고 가슴을 울렸다. 10~20대들에게 울림이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이 영화 제작자로 변신했다. 넥슨은 8일 경기도 판교 사옥 1994홀에서 열린 ‘넥슨 지스타 2022 프리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제작에 참여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넥슨은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고, 김은희 작가가 각본 작업에 참여한 영화 ‘리바운드’ 제작 및 투자자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화는 실제 10년 전에 있었던 실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지난 2012년 부산 중앙고등학교 농구부가 교체선수 없이 단 6명만으로 전국 대회 결승에 진출하며 낳은 감동과 기적의 스토리를 10년 만에 영화화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농구에 대한 열정으로 꿈에 도전하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안재홍이 해체 직전의 농구팀을 결승으로 이끄는 코치 역을 맡았다. 이밖에 이신영, 정진운, 정건주, 안지호 등이 고등학생 농구부 선수 역할을 맡았다.
게임회사의 상업영화 제작 참여가 흔치 않은 상황에서 넥슨의 이번 결정 배경에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이에 대해 “상업영화에 참여하는 것이 의아할 수도 있는데 청소년들의 꿈과 열정을 북돋고, 영화로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영화는 이미 지난 7월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이며 넥슨 창립 30주년이 되는 2023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번 영화 제작참여가 게임회사의 IP(지적재산권) 확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게임회사가 미래에 생존하려면 필수 전제는 IP를 보유하는 것”이라며 “IP의 정의는 게임 타이틀보다 스토리텔링으로 한다. 그걸 기반으로 게임과 웹툰, 소설, 영상을 만들며 진화해야만 글로벌에서 오래 생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넥슨은 올 1월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캡틴아메리카:시빌워’ 등을 연출한 루소 형제의 제작사 AGBO 스튜디오에 총 5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AGBO와 손잡고 영화 및 TV 분야에서 자체, 신규 IP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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