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 국어에 “9월 모평과 비슷” 평가
독서·문학, EBS 연계 지문 바탕 출제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올해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은 ‘불수능’으로 평가받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평이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교사들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소속인 김용진 서울 동국대사대 부속여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어 영역 출제 경향 분석 인터뷰에서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았던 2022학년도 수능과 비교해서 조금 쉽게, 9월 모의평가와는 유사한 난이도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능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이 점수는 9월 모의평가에서는 140점으로 하락했었다.
초고난도 문항(킬러 문항) 수준도 작년 수능보다 쉬워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최상위권에서 국어 변별력은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창묵 서울 경신고 교사는 “최상위권에선 예년보다 난도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봤다. 김 교사는 “국어의 변별력이 하락한 만큼 최상위권은 다른 영역의 비중이 다소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 국어 영역에서 수험생들은 ‘독서·문학’을 공통으로 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개 과목을 선택해 응시했다.
독서 영역에서는 ‘클라이버의 기초 대사량 연구’를 소재로 한 과학 지문, ‘법령에서의 불확정 개념’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해당 문제들의 난이도는 작년 수능, 재작년 수능보다는 쉬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김 교사는 “사회 지문과 과학 지문은 EBS 교재와 연계함으로써 학생들이 EBS 교재를 충실히 공부했다면 잘 풀 수 있는 지문 구성이었다”고 분석했다.
문학 영역도 EBS 연계 지문을 바탕으로 출제됐다. 교사들은 낯선 지문이 아닌 만큼 수험생들이 문제를 푸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법과 작문’은 최근 출제 경향대로 대화와 작문을 연계한 문항이 나와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부 문제는 제시된 대화 등을 보고 풀어야 해 시간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수환 강릉 명신고 교사는 ‘언어와 매체’ 과목에 대해 “전체적으로 EBS 연계 교재에서 다룬 개념이나 원리, 문항이 출제돼 학생들이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며 “파악할 정보가 많긴 했지만, 전체적인 난도는 높지 않았다”고 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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