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기소땐 측근 모두 법정에
관계자 법정진술 향후 수사 변수
체포 ‘쌍방울 금고지기’ 송환총력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조만간 구속기소되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들이 모두 재판을 받게 된다. 대장동 사건처럼 검찰 수사와 연결되는 진술들이 나올 수 있어 주목된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신진우)는 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네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 예정이다. 증거와 증인 채택 논의가 이어지면서 10월 28일 열린 첫 재판부터 네 번의 준비기일이 열리게 됐다. 1심 구속기간 6개월 중 이미 두 달이 지났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조만간 준비기일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정식 공판이 시작될 전망이다. 관계자들의 법정 진술에 따라 쌍방울 대북사업 의혹 전반으로 확대한 검찰 수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이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들 중 가장 먼저 기소됐다. 그는 2018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쌍방울그룹 측으로부터 법인카드, 법인차량을 제공받는 등 총 3억2000만원 가량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전체 수수금액 중 2억6000만원에 대해선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다는 판단에 따라 뇌물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 재산 일부에 대해 추징보전을 청구해 법원으로부터 동결 결정을 받은 상태다.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서 시작된 쌍방울 관련 수사는 그룹 횡령·배임 등 자금 수사를 넘어 대북교류 사업 관련 의혹으로 확대된 상태다. 검찰은 해외 도피 중인 김성태 전 회장이 쌍방울 관련 의혹 수사의 핵심인물이라 보고 국내 송환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으로 ‘금고지기’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김모씨가 최근 태국에서 체포되면서 김 전 회장에 대한 소재 파악 등 송환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도 곧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 조병구)는 오는 2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부원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이 수수한 것으로 파악한 불법 자금을 이 대표 측 대선 경선 준비자금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향후 김 전 부원장 재판에서 이 대표의 관여 내지 인지 정황과 관련한 진술이 나올 경우 관련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 전 부지사, 김 전 부원장의 경우 검찰이 이들을 각각 기소하면서 이 대표와의 공모관계나 혐의점을 기재하진 않았다. 다만 수원지검과 서울중앙지검이 쌍방울 관련 의혹과 대장동 의혹을 계속 수사 중이란 점에서 측근들의 재판도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선 성남지청 수사팀이 전 성남시 실무자를 기소하면서 이 대표와 정 실장이 제3자 뇌물 혐의를 공모했다고 적었다. 안대용 기자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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