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그린스틸 밸류데이’ 개최
철강보다 주목받은 리튬 사업 계획
2030년 리튬 30만t·니켈 22만t 구축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포스코그룹이 소재 대표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철강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리튬·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를 집중 육성해 ‘멀티 코어(Multi-Core)’형 성장 구조를 갖추겠다는 포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29일 전남 광양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2022 그린스틸 밸류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철강사업의 중장기 전략 및 미래기술 동향을 국내외 기관투자가·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에게 소개하는 자리였지만, 가장 주목 받은 건 리튬사업이었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구축 중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포스코HY클린메탈 라인 투어를 통해 리튬 사업을 소개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리튬 관련 라인 투어가 인상 깊었다”며 리튬 사업의 잠재력과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쏟아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의 양극 제조에 쓰이는 리튬 소재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 1대당 약 40㎏이 필요한 핵심 원료다. 이차전지의 양극과 음극을 오가며 충·방전을 맡는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양극재에 들어가는 리튬을 비롯해 니켈, 코발트, 망간을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추출해 다시 양극재 소재로 공급하는 리사이클링 사업을 담당한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배터리 원자재 가격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들이 리사이클링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상용화 공장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선제적으로 아르헨티나 염호와 호주 필바라의 광산 지분 투자를 통해 리튬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리튬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이 도약을 위한 분기점이다. 율촌산업단지 내 포스코HY클린메탈의 공장이 내년 1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하고, 3분기부터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포스코아르헨티나는 2023년과 2024년 하반기에 각각 4만3000t과 2만5000t의 생산 설비를 완공할 예정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최근 잇달아 비유동자산 취득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하소·배소 공정 설비, 광석리튬 상업화 공장용 냉각결정화 관련 장비, 파쇄·포장·자동화 창고설비 등 공장 가동을 앞두고 본격 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리튬과 함께 그룹의 소재 사업의 또 다른 축인 니켈 사업은 SNNC를 통해 배터리용 니켈 투자에 나서고 있다. SNNC는 2006년 포스코와 뉴칼레도니아의 최대 니켈 광석 수출회사인 SMSP사가 합작 설립한 회사다. 또 니켈 광업·제련업체인 호주 레이븐소프(RNO)의 지분 인수를 통해 니켈가공품(MHP)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리튬 30만t, 니켈 22만t의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톱 티어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기존 주력 사업인 철강 사업은 전기차, 태양광 등 친환경 철강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차체, 섀시용 고강도강, 배터리팩용 강재, 수소연료전지분리판용 강재 확대를 통해서다. 또 올해 96만t 수준인 친환경 자동차용 강재 판매량을 2025년 217만t까지 키운다. 풍력, 태양광용 강재 판매 역시 생산을 확대, 2030년 각각 105만t, 58t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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