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견 증가·반려동물 인식 상승으로
영양보충제 시장 매출액 전년비 23.2% ↑
펫푸드시장에서 영양보충제 분야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람이 먹는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관련 시장도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능성 원료를 가진 영양제들이 쏟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펫푸드시장에서 영양보충제(pet dietary supplements) 카테고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장·구강 건강 영양제와 관련 제품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반려동물 영양보충제의 총 매출액은 157억원으로, 2020년 대비 23.2% 증가했다. 이는 2020년 매출액이 2019년 대비 9.1% 상승한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올해 역시 전년 대비 16.4% 상승이 전망된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코리아 리서치 총괄 연구원은 “관련 시장은 최근 3년간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며 “국내 펫 케어(돌봄)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펫 헬스케어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시장에서는 한의학 성분의 영양보충제도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관련 업체에서도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반려동물 브랜드 페스룸의 경우, 올해 하반기(7~11월) 영양보충제 매출액은 상반기(2~6월)에 비해 110% 증가했다. 페스룸 관계자는 “아프다고 말을 못하는 반려동물은 질병에 걸리기 전 세심한 케어가 중요하다”며 “영양제 등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에 신경쓰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제품도 세분화되고 있다. 반려동물의 면역력은 물론, 눈·피부·관절·장 건강을 위한 영양제부터 구강관리·유산균·저분자 콜라겐 제품까지 다양하다. 페스룸 관계자는 “콜라겐이나 고함량 면역 제품들이 가장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장의 성장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우선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수 증가를 들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38만가구로, 전년에 비해 47만가구가 늘어났다.
반려동물의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영양제 공급이 더욱 필요한 노령견이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KB금융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견이 노령기에 진입했다고 생각하는 가구 비중은 2021년 기준 19%에 달했으며, ‘노령견에 필요한 용품’ 질문에 응답자의 49.6%는 ‘영양제’라고 말했다. 이는 2위를 차지한 ‘처방된 사료’보다 높은 수치다.
반려동물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는 ‘펫캉스(반려동물과의 여행)’, ‘펫셔리(펫+럭셔리)’ 등의 신문화에 공감하지 못하는 부정적 여론이 다수였으나, 2021년에는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취지에 공감하고 도입을 환영한다는 의견(32%)이 2019년에 비해 2배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 인식이 높아졌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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