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교육청 학생 현황 분석

경기 1등급 10명일 때 전남은 4명

학생 부족에…전국 43개 고교선 1등급 '0명'

시도교육청별 학교당 고3 학생수에 따른 내신 등급 인원 [자료=학교알리미]
시도교육청별 학교당 고3 학생수에 따른 내신 등급 인원 [자료=학교알리미]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전교 학생 수에 따라 내신 등급별 학생 수도 정해지는 상대평가 체제로 인해, 전국 43개 고등학교에선 한 명도 1등급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학교알리미를 통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산하 고등학교 학생 현황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내년 입시를 치르는 지역별 고등학교 3학년 수는 경기(238명)가 전남(106)보다 2.5배 많았다. 경기에서 1등급이 10명 나올 때 전남은 4명이 나오는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가 200명 이상인 지역은 경기(238명), 서울(224명), 대구(219명), 대전(217명), 광주(210명)다. 150명 이상 200명 이하 지역은 제주(198명), 인천(195명), 세종(181명), 울산(175명), 부산(171명), 충북(160명), 충남(159명),경남(151명)로 나타났다.

150명에서 106명인 지역은 전북(126명), 강원(115명), 경북(115명), 전남(106)로 지역 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상위 등급 학생이 다수일수록 지역 및 학교 간 대입 유불리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1등급이 한 명도 나오지 않는 고등학교는 전국 43곳으로 나타났다. 고3 학생 수가 13명 미만인 고등학교가 존재하는 지역은 17개 시도 중 6곳으로 강원(12개교), 전북(10개교), 전남(8개교), 경남(5개교), 경북(5개교), 인천(3개교)이다.

또한 1등급 비율에 해당하는 4%를 충족하지 못하는 25명 미만의 고교는 전남(21개교), 강원(20개교), 경북(20개교), 전북(19개교), 경남(12개교), 경기(7개교), 인천(4개교), 충남(4개교), 충북(3개교)로 총 9곳이었다.

수도권과 광역시, 즉 대도시의 경우는 1등급이 나오지 않는 학교가 거의 없지만 농산어촌지역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비수도권 지역에서 1등급이 나오지 않는 소인수 학교가 대거 포진되어 있는 상황이다.

강득구 의원은 “현재 상대평가 체제에선 농산어촌이나 도서지역에 태어나거나 전교생 수가 적다는 이유로, 내신에서 좋은 등급을 받는 것이 현저하게 어렵고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한다”며 “1등급이 많다고 해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것은 아니지만 교내 학생 수가 적을수록 상위 등급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큰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