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연구원 조사

반도체·철강판 수출 부진 심각

생산·취업자 수는 증가세 이어져

중소기업 수출 감소세가 석달 째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
중소기업 수출 감소세가 석달 째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최악의 수출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소기업 수출도 감소세를 면치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원장 오동윤)이 26일 발표한 ‘KOSI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소기업 수출은 9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4억 3000만 달러에 비해 11.8%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중소기업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각각 36.3%, 11.6% 증가하며 호조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해 반도체(-31.7%), 철강판(-49.2%) 등 수출이 부진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21.2%)을 비롯해, 홍콩(-35.2%), 미국(-1.7%), 일본(-11.9%), 베트남(-15.2%) 등 주요국에 대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생산은 전월대비 1.6%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이에 따른 수출 부진 등으로 회복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1차 금속, 금속가공제품 등의 감소폭이 커지며 증가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538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8만 7000명 증가하며 양호한 고용회복세를 지속했다.

규모별로 보면 1~4인 업체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6만 5000명 증가했고, 5~299인 업체 취업자 수는 42만 2000명 늘었다. 또 중소기업 상용근로자가 50만 6000명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4만 5000명, 9만명 감소하며 중소기업 고용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창업기업 수는 10월 기준 9만 8967개로 전년동월대비 9.2% 감소했다. 이중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는 1만 6679개로 전년동월대비 5.6% 줄었다. 특히 부동산업(-54.6%)과 금융·보험업(-32.7%)의 감소 폭이 컸다.

보고서는 “중소기업 경기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높은 수준의 물가 등으로 인해 생산 및 소비 전반에서 회복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2차 화물연대 파업 여파가 겹치며 중소기업 경기 회복은 더뎌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여건 악화 및 이자율 상승에 의한 부담 증가가 중소기업 경영의 어려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책 당국의 대응 방안 모색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