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마포아트센터 기획공연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보는 음악’ 시대를 연 한국 댄스음악 돌풍의 두 주역 김완선 박남정이 ‘전설의 무대’를 꾸민다.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18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가수 김완선 박남정이 출연하는 2023년 첫 기획공연 ‘어떤가요#3’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어떤가요’ 시리즈는 ‘음악은 타임머신이다’라는 콘셉트로 1980~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를 물들인 레전드를 소환하는 무대다. 지난해 7월 ‘발라드 황태자’ 조정현, K2김성면, 에메랄드캐슬 지우, 이규석, 이정봉의 무대를 시작으로 이정석, 이치현과 스페셜 게스트 이상우, 황규영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번엔 ‘댄스 음악’이다. ‘한국의 마돈나’로 군림한 김완선과 ‘한국의 마이클잭슨’으로 불린 박남정이 주인공이다.
김완선의 등장은 파격이었다. 1986년 발레리나 튀튀 복장에 운동화를 신고 ‘오늘밤’을 부르며 현대무용 같은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그는 그 해 KBS 가요대상 신인상을 시작으로 1987~1991년까지 5회 연속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했다.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가장 무도회’, ‘나만의 것’ 등이 수록된 5집 앨범은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 한국 여가수 최초의 밀리언셀러가 됐다. 2020년엔 에버랜드와 협업한 뮤직비디오가 조회수 456만회를 기록(2022년 12월 30일 기준)하며 ‘진행형 전설’을 쓰고 있다. 한국의 마돈나, 김완선은 이번 공연에서 당대 히크곡인 ‘기분 좋은 날’, ‘리듬속의 그 춤을’, ‘가장무도회’ 등의 히트곡과 2022년 10월에 발표한 자작곡 ‘사과꽃’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의 마이클잭슨’으로 불린 박남정은 1988년 1집 ‘아 바람이여’로 데뷔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댄스 실력, 마이클잭슨을 흉내 낸 로봇춤과 브레이크 댄스를 선보이며 그 해 최고 댄스 가수상을 수상했다. 1989년에는 ‘널 그리며’가 가요톱10에서 6주 연속 1등을, 이어 ‘사랑의 불시착’이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한 앨범에서 두 개의 골든컵 수상곡을 만들었다. 댄스가수로 알려지있지만, 자신의 음반의 대다수 곡을 작사, 작곡한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다. K팝 그룹 스테이씨 멤버 시은이 박남정의 딸이다. 이번 공연에선 ‘여인이여’, ‘비에 스친 날들’, ‘사랑의 불시착’ 등을 부른다. 스페셜 게스트로는 혼성그룹 잼(ZAM)의 리더 조진수가 출연한다.
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어떤가요 시리즈는 청춘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4050 세대 뿐 아니라 옛날 음악과 콘텐츠에 호기심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2030세대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마포문화재단의 특별한 기획공연이다”라며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레전드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중장년기에 접어들었지만 청년들 못지않은 문화적 욕구를 간직한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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