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10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1230원대에서 개장했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5원 내린 1239.0원에 개장했으나, 장 초반 낙폭을 만회하며 124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환율이 1230원대에서 거래되는 것은 지난해 5월 31일(종가 1237.2원·저가 1235.0원)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25.1원이 내리며 1243.4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최종금리를 5%대에서 오래 유지해야 한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발언들을 내놓고 있지만,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임금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여 통화정책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미국의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도 하락했다. 간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2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0%로 전월(5.2%)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여기에 중국발 리오프닝 기대감 속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위안화와 연동하는 원화가 힘을 받은 것도 환율 하락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 역시 하루 전보다 0.65% 빠진 103.19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