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이성민“20대 때 배고프고 서러워 울었다” …생활고 고백
[tvN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유퀴즈' 배우 이성민이 배고팠던 젊은시절과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이성민이 출연했다.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때부터 배우의 꿈을 키운 이성민은 극단에 입단했다. 그는 10년간 극단에서 연기 생활을 했다.

이성민은 극심한 생활고에 울기도 했단다. 그는 "20대 때 베개 붙들고 울었다. 배고프고 서럽고 힘들어 눈물이 났다"며 "군대 제대하고 24살 때였을 거다. 달방이었는데, 그것도 극단 연출 선생님이 방을 빌려주신 거였다. 방충망이 없어서 여름에 모기 잡다가 배고프고 서러워서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성민은 대구 극단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됐다. 아내는 현대 무용을 전공한 무용수. 이성민은 아내와의 첫만남부터 결혼까지의 연애담을 풀어냈다. 이성민은 아내와 첫 만남에 대해 "공연에 춤을 추는 장면이 있어서 안무가가 필요했다"라며 "아내가 춤을 짜주고 매일 공연을 보러 오더라. 이게 안무비를 계산해줘야 하는데 '돈을 달라는 건가?'라고 제 발이 저렸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성민은 "밥 사주면서 말로 털어내야 하는 상황인데 아내가 '자주 연락해도 되냐'라고 묻더라"라며 "결혼은 못 한다고 했었다. 제가 그럴 형편이 안 된다고 했는데 1년 후에 상황이 바뀌었다"라고 전했다.

이성민은 아내의 임신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도 회상했다. 그는 "신혼여행 갈 형편이 못 돼서 대구에서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경주로 갔었다"라며 "신혼여행에서 아이가 생겼는데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진짜 돈이 없었다. 우리가 힘든 건 감수할 수 있어도 아이까지 힘들게 할 수는 없었다"라고 당시의 무거웠던 마음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