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ㆍ정태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노 계열’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모임(민집모)’이 2ㆍ8 전당대회에서 ‘자발적 참여의사를 표한 선거인단’은 전대 참여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집모 주장의 표면적 이유는 ‘일반 국민 의사와 다르기 때문’이라지만, 팬카페가 활성화돼 있는 문재인 의원 견제를 위한 정치적 포석이란 해석이 적지 않다.
민집모는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정치연합의 올바른 조직과 정치노선: 전당대회 룰의 쟁점과 대안’ 긴급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엔 변재일, 이종걸, 주승용, 유성엽, 김영환, 신학용, 최원식, 황주홍, 조경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최원식 의원은 발제문에서 “자발적으로 참여의사를 표한 경선 선거인단은 일반국민의 의사와 일치한다고 볼 수 없고, 특정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며 자발적 참여자는 선거인단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밝힌 ‘특정후보’는 ‘젠틀재인’, ‘문풍지대’등 팬이 많은 문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팬들이 대거 선거인단에 참여할 경우 ‘일반국민’ 표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새정치연합은 현재 선거인단 구성 비율을 두고 후보간 밀고 당기기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당헌ㆍ당규는 ‘전국대의원대회대의원과 권리당원의 유효투표결과를 100분의 70 이상, 일반당원과 국민의 유효투표결과를 100분의 30 이하로 반영한다’고 명시돼 있다. 친노계 측은 국민 참여 비중을 높여야 한다(30%)고 주장하고 있지만, 비노계에선 지난해 5ㆍ4 전대처럼 대의원ㆍ권리당원 투표결과의 80%, 일반당원ㆍ국민 여론조사를 20% 반영하자는 목소리가 컸다. 선거인단 비중은 오는 15일께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의원은 또 “경선 선거인단 모집 시 향후 선거에도 참여할 수 있는 동의를 받은 것은 당시 당내의 전체적인 합의가 없었다”며 “당 선거에서는 항상 새로이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것이 관례”라고 주장했다. 경선 선거인단 가운데 많은 수가 지난 2012년 총선을 전후해 구성됐던만큼, 이 역시 문 의원에 유리할 수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당권ㆍ대권 분리’ 규정에 대해서도 최 의원은 ‘2년으로 하자’는 새 제안을 소개했다. 당대표가 대권 후보로 출마할 경우 출마 1년전에 당대표를 물러나야 한다는 현행 규정을 고쳐 ‘2년 전에 사퇴토록 하자’는 것이 새 제안이다. 그러나 이럴 경우 차기 당대표가 2016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되고, 특정인이 목표가 될 수 있으며, 당대표 임기가 10개월에 불과해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최 의원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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