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통발어선 청보호(245급)의 승선원 9명에 대한 수색에 당국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구조된 3명의 선원은 5일 정오께 육지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4일 오후 11시19분께 신안 임자도 대비치도 서방 9해리 해상에서 인천시 선적 24t급 근해통발어선 '청보호'가 기관실 쪽에서 물이 차오르다 뒤집혔다. 이 사고로 승선자 12명 중 3명이 구조되고 9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선원들은 "갑자기 어선 기관실 쪽에 바닷물이 차 들어오더니 순식간에 배가 옆으로 넘어가 뒤집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증언에 따르면 사고는 기관실에 물이 차면서 시작됐고, 잠을 자고 있지 않던 구조자 3명과 달리 나머지 실종자들은 선실에서 취침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구조자들은 뒤집힌 배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와 배 위에 올라타 있다가 주변을 지나던 화물선에 의해 구조됐다.
당국은 구조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기관실 파공(구멍 뚫림)에 의해 침수 후, 선체가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 측은 “현재 구조에 총력을 다해 집중하고 있어,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파공이 원인이라는 것은 선원 증언을 토대로 현재 단계에서 추정한 내용인 것 같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의 현지 급파를 지시했다. 또한 해군 특수부대를 추가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해양수산부는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렸고, 전남도는 도 자체 대책본부와 신안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구조 당국은 실종된 선원 9명을 찾기 위해 해경 함정 26척, 해군 함정 3척, 관공선 3척, 민간선박 2척과 해경 항공기 5대, 군 항공기 3대 등을 투입해 수색 중이지만, 사고 선박 내부 진입은 어구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또 실종자가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동·서 15해리(27.8㎞), 남·북 15해리(27.8㎞) 해역을 9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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