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상수도 행정 맨 얼굴 드러나

12일 광주 남구 행암동 덕남정수장에서 정수지 유출밸브의 고장으로 수돗물이 넘쳐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연합]
12일 광주 남구 행암동 덕남정수장에서 정수지 유출밸브의 고장으로 수돗물이 넘쳐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시가 5만7000천톤의 물을 허비하고 수돗물 공급이 정상화 됐다. 가뭄으로 그동안 물 절약 실천 운동을 벌였던 광주시의 상하수도 행정의 맨 얼굴이 드러났다.

13일 광주시는 오전 4시부터 남구와 광산구 일부 지역에 수돗물을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덕남정수장 물 넘침으로 3만7000t, 송·배수관 이물질 제거작업으로 2만t 등 5만7000t 물을 최악의 가뭄 상황에서 허비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오전 2시 현재까지 단수 민원 309건, 흐린 물 출수 민원 8건이 접수됐다.

물 낭비뿐 아니라 허둥지둥한 대처로 광주 상수도 행정의 허점이 나타났다. 광주시는 단수 시점은 오후 1시를 불과 1시간여 남긴 오전 11시 42분에야 안전 안내 문자메시지로 공지했다.

서·남·광산구 일대와 북구 일부 등 대부분 지역 단수 예고에 시민들이 욕조에 물을 받는 등 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실제 물이 끊긴 지역은 예상에 훨씬 못미쳤다.

광주시는 “배수지 수위 점검 결과 (어제) 오후 1시까지는 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해 단수 없이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복구가 지연돼 단수 예고 안전 문자 메시지를 오전 11시 40분께 공지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광주시는 단수로 피해를 본 가구와 업소 등에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적 물적 피해를 파악해 수돗물 피해보상 심의회에서 설정한 기준에 따라 보상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실제로 카페와 미용실 등 물 사용이 필수적인 업소에서는 고객을 받지 못하고 영업을 아예 중단하기로 했다. 피해액을 산정하고 단수와 인과서응ㄹ 입증하는 과정에서 분쟁이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hw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