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아시아권 여행지를 선택할 때 우리가 늘 주저하는 곳은 일본이다. 몇 가지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문제이다. 항공료를 제외한 일본 여행비는 동남아 보다 훨씬 비싸고, 물가가 미국이나 유럽보다도 높다는 인식이 각인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도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은 큰 오해이다. 여행 비용 중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호텔비지출에서 일본이 가장 적은 비용이 드는 곳으로 조사됐다.
인터파크투어가 지난 1~11월 해외호텔 예약내용을 분석한 결과, 여행객들의 일본호텔 1박 평균 소요 비용은 8만6090원으로 조사대상 8개 지역 중 가장 낮았다. 대만 타이페이에서는 8만8442원을 썼고, 유럽에서는 평균 11만7544원을 숙박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괌(18만7168원), 아메리카대륙(17만1629원), 마카오(15만7550원), 싱가포르(18만6515원), 홍콩(13만7748원)에서는 비싼 비용을 지출했다.
아시아 지역 부자 나라와 유럽이 의외로 저렴했고, 북미 지역과 국제 레저휴양지는 비쌌다.
일본의 호텔비가 이 나라 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돼 있고, 엔화가 최근 1년새 각국 통화 대비 20%안팎 하락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방일 관광객 중 상당수가 돈 많이 쓰는 휴양 목적이 아니라 쇼핑이나 관광이어서 숙박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지 않는 경향도 평균 숙박 비용을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캡슐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등 다양한 구색을 갖췄으면서도 외국인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숙박시설을 관리하는 일본의 숙박 인프라는 본받을 만 하다는 지적이다.
홍콩에서도 4만원대 외국인 숙박시설이 있으며, 방콕과 푸켓에는 어느 정도 위생관리가 된 1만~2만원대 호텔도 있다.
이에 비해 대표적인 휴양지인 몰디브 ‘릴리비치 리조트 앤 스파’는 1박 최저가가 100만원에 육박했다. 일반실 기준으로, 홍콩의 ‘더 어퍼 하우스’는 68만7645원, 그리스의 ‘산토리니 앤드로니스 럭셔리 스위트’는 65만5566원, 미주지역의 ‘칸쿤 르 블랑 스파 리조트 올 인클루시브’는 58만6191원으로 최고가 호텔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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