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제외 G7 국가 정상 모두 우크라이나 방문
尹대통령도 아직…韓정치인은 이준석 전 당대표 유일
우크라이나, 韓무기지원 요청…향후 재건사업도 염두
韓정부, 1억3000만 달러 추가 지원…인도적 지원 중심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한국 지도부를 우크라이나에 초청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주요 7개국(G7) 국가 중 일본을 제외한 나라의 정상들이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무기 지원을 재차 요청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한국 지도부를 우크라이나에 초청할 수 있도록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우크라이나 국무총리의 한국 방문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하면서 G7 국가 중 우크라이나를 찾지 않은 정상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유일하다.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도 기시다 총리의 키이우 방문을 조율하고 있다.
G7 국가 중 보이스 존슨 당시 영국 총리가 가장 먼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키이우를 방문했다. 이탈리아는 마리오 드라기 전 총리가 재직 시절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치인으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와 대표단이 지난해 6월 유일하게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국민의힘 대표단은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 등 지도부와 면담하고 키이우주 내 민간인 학살이 발생한 부차와 이르핀 지역 등을 돌아봤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으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중추국가’를 외교기치로 세운 데다 취임 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가치외교 행보를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재건이 필요한 도시에 민주주의 국가를 초청하는 구상을 꾸준히 밝혀왔고, 우리 정부도 재건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특히 한국의 무기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산 무기 지원 가능성에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기회를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혀 제3국을 통한 우회 지원 논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달 방한해 한국의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까지 정부는 대외적으로 ‘살상무기 지원은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3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중심으로 가능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향후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공약하며 “지뢰제거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 전력망 복구 등 인프라 구축 지원 및 무상개발협력사업을 통한 재건 지원 등을 중심으로 가능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는 지난 25일 캠프 험프리스(평택 미군기지)에서 한미 군 당국과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전시 민군작전을 토론하는 화상 회의를 개최했다고 공개했다. 민군작전은 전시와 평시에 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펼치는 인도주의 활동을 포함한 대민작전을 뜻한다. 한미연합사는 한국군이나 주한미군이 우크라이나 현지 민군작전 지원 가능성과 거리를 뒀다. 연합사는 26일 “한미 유관기관이 모여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현지 민군작전 환경을 이해하고 전시 민군작전의 교훈을 얻고자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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