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세계 각국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탄소)는 미래세대에게 엄청난 부채가 될 것이다. 기후부채는 우리 세대의 책임과 의무다.”
지난 1일 개막해 12일까지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한국 대학생들이 준비한 기후부채(Climate Debt) 캠페인이 전 세계 환경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국회 기후변화포럼의 기후변화아카데미를 통해 선발된 13명의 대학생들은 11일(현지시각) 총회장 앞에서 전 세계 환경단체(NGO)와 언론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캠페인을 벌였다.
기후변화국제협의체(IPCC)가 최근 발간한 5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 나와 있는 2050년까지의 기후변화 피해 예상비용을 토대로 미래세대를 위해 현 세대가 기후부채를 갚자는 것이 캠페인의 취지다.
이들은 이 같은 의미가 담긴 ‘기후변화 영수증(Climate Change Receipt)’을 제작해 당사국 총회 참여자들의 서명을 받는 등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가한 대학생 김윤혜씨는 “기후부채를 갚는데 동참하겠다는 뜻으로 많은 사람들이 서명을 해 줘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페루의 한 일간지 기자는 “한국 대학생들의 캠페인은 기발한 아이디어”라며 “여기 모인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당사국 총회에 참가한 196개국 정부 대표들은 2020년 이후 적용될 신(新)기후체제 합의문 초안 마련을 위해 논의 중이지만 중국 등 개발도상국이 세부적인 내용에서 이견을 보여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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