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구성...신규 이사진 후보 공개
대표 선임절차·이사회 구성 개선
KT가 이달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배구조개선 TF’ 구성 및 새 이사 후보들을 선임하며 ‘윤경림 체제’ 구축에 본격 돌입했다.
KT는 전날인 8일 차기 대표이사 후보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의 요청으로 가칭 ‘지배구조개선TF’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외부에서 줄곧 지적한 지배구조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방안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배구조개선TF는 앞으로 ▷대표이사 선임절차 ▷사외이사 등 이사회 구성 ▷ESG 모범규준 등 최근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지적한 사항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우선 객관성을 확보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에 마련에 나선다. 대표이사 선임 절차 및 사외이사 구성 등의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우수사례도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과 ESG 모범규준 등을 고려해 ESG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 이후 새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한 공감대를 확보하기 위해 주요 주주 등으로부터 의견수렴 절차도 거치기로 했다. KT는 최종 개선안이 확정되면 정관 및 관련 규정에 명문화할 예정이다.
앞서 윤경림 사장은 대표이사 최종 후보 확정 직후 소감문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의 관행으로 인한 문제들은 과감하게 혁신하고,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KT가 국민기업으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최근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와 KT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두고 연일 맹공을 퍼부은 대통령실과 여당을 염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경림 사장으로선 국민연금의 반대가 예상되는 정기 주주총회부터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다. KT 최대주주이기도 한 국민연금을 비롯해 주요 주주들과 여권을 설득하기 위해 윤 사장은 ‘지배구조개선 TF’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와 관련 윤 사장은 전날 임직원들에게 전하는 사내 메시지에서도 “회사 안팎에서 제기된 많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회사를 빠르게 안착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사내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서둘러 정비해 조직 안정화에 힘쓰고 정부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KT는 향후 ‘윤경림 대표이사 체제’를 함께 할 새 이사 후보들도 전날 공개했다. 사내이사로는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부문장과 송경민 KT SAT 대표이사 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송경민 사장은 올해 발족한 경영안정화TF의 TF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사외이사로는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임 고문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2010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과 상임위원을 지냈다. 2010~2014년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상임경제특보를 맡았다.
이외에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과 표현명, 여은정 사외이사가 재선임됐다.
새로 선임된 사내·외 이사 및 재선임된 사외이사들의 임기는 종전 3년이었던 것과 달리 1년으로 명시했다. 이는 윤 사장이 전날 지배구조개선TF를 구성하면서 예고한 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라 향후 이사회 구성도 재차 바뀔 수 있음을 염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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