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기지 동탄데이터센터 첫 공개
AI 등 국내 첫 고성능컴퓨팅 전용
“화재나도 신속 재개” 안정성 강화
“여러분이 지금 서 계시는 방의 설비와 똑같은 규격의 설비들이 건너편 방에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건너편 방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삼성SDS는 지난 10일 중요 보안시설로 분류되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 데이터센터를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24일 가동을 시작한 삼성SDS 동탄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초 고성능 컴퓨팅(HPC) 전용 공간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 1층은 기계실, 지상 1층은 전기실로 구성돼 있으며 2층부터 5층까지는 서버룸이다.
작년 10월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삼성SDS는 새로 개관한 동탄 데이터센터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동탄 데이터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데이터센터 3곳이 상호 백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화재나 정전 등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지상 1층 비상발전기실을 설명하던 삼성SDS 관계자는 “총 4대의 비상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3대가 필요 용량이고, 1대는 예비”라며 “정전 시에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주요 기반시설과 IT장비의 전원을 공급한다”고 말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자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혀주는 대형 냉동장치 4대가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가동하지 않고 있었다. 관계자는 “바깥의 시원한 공기로 서버룸을 식히고 있기 때문에 지금 같은 날씨에는 냉동기를 가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이러한 냉각 방식은 에너지 사용을 크게 줄여준다. 아울러 동탄 데이터센터는 옥상과 주차장에 구축한 태양광 설비를 통해서도 4인 가족 26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약 700㎾(킬로와트)의 전력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지상 2층 서버룸으로 올라가자 장비의 열을 식히기 위해 돌아가는 팬 소리가 들렸다. 옆 사람과 대화하는 게 쉽지 않을 정도였다. 덩달아 서버룸을 설명하던 관계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서버룸의 장비들은 바닥으로부터 40㎝ 정도 띄워져 있었다. 서버룸의 열을 식힐 냉각장치 구축을 염두한 공간이었다. 관계자는 “향후 물로 장비의 온도를 낮추는 수냉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배관을 설치할 공간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탄 데이터센터는 삼성SDI의 4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했다. 셀과 셀 사이에 단열 시트와 소화 시트가 장착돼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삼성SDS 이날 동탄 데이터센터 공개를 계기로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사장)가 직접 나와 브랜드 슬로건 ‘클라우드. 심플리 핏(Cloud. Simply Fit)’도 소개했다.
황성우 대표는 삼성SDS가 클라우드 전환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란 점을 강조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CSP)를 비롯해 클라우드 운영 컨설팅과 네트워크 관리 및 보안 서비스(MSP),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앱을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SaaS)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황 대표는 “삼성SDS가 직접 개발한 ‘기업 맞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은 글로벌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MSP로서 기업 클라우드 전환을 완벽하게 도와줄 수 있는 준비도 됐다. 클라우드에 SaaS 솔루션까지 얹어서 기업들에게 맞춤 서비스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화성=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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