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위안화가 3년 내로 국제적 위상을 얻고, 10년 내로 세계기축통화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위안화가 지금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은 내 인생에서는 달러처럼 친숙해질 것이다”라는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의 최근 발언으로 시작되는 해설기사를 실었다.

FT는 위안화가 아직 국제 투자통화가 아니고 중앙은행 대차대조표에 사용하는 나라도 적어 이런 전망이 비현실적으로 보일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무역ㆍ국제투자ㆍ채권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다며 위안화의 영향력 확대를 예상했다.

우선 무역 분야에서는 역사상 국제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의 통화가 주요 통화가 됐던 만큼 세계 최대 무역국가인 중국의 위아화의 성장동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미 국제 무역거래에서 9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통화며, 무역금융 시장에서는 유로화를 제치고 2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통화가 됐다.

이에 따라 위안화가 앞으로 3년간 주요 무역통화가 될 여건은 무르익었으며, 그때가 되면 국제 무역의 5%를 담당해 2012년의 5배로 성장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또 국제 투자통화로서의 변신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발표대로 금융 개혁과 자본시장 성장이 진행되면 국제 투자통화로서 위안화의 신뢰도는 높아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FT는 채권시장에서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이미 위안화가 지배적인 가운데 5년 내로 국제 채권시장에서 유로ㆍ달러화와 함께 3대 채권발행 통화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기축통화로서의 여건도 마련되고 있다.

지금은 각국 중앙은행의 외화 보유액 가운데 60%가 달러화, 25%가 유로화인 데 비해 위안화는 0.01%에 불과하다.

하지만 과거 달러화만 기준으로 삼던 개도국 중앙은행들은 중국이 2005년 고정환율제를 폐기한 후 외안화와 다른 신흥시장 통화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FT는 달러화 보유액 감소는 곧 위안화 보유액 증가로 이어져 2025년이 되면 각국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의 30% 정도를 위안화가 차지,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위상이 흔들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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