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아들이 없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에서 김 위원장과 딸 김주애를 만난 미국 인사가 아들을 본 적 없다는 증언을 해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과 함께 네 차례나 방북한 로드먼의 전 매니저 크리스 볼로(Chris Volo)가 방북 기간 김정은의 아들이 있다는 단서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로는 지난 26일 RFA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아들과 관련한 어떤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를 안아본 볼로는 “2013년 9월 초 원산 별장에서 김 위원장의 여동생을 포함한 가족들과 일주일 정도를 함께 보냈다”며 “당시 우리는 그의 딸을 안아보고, 그에게 딸이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준 첫 번째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딸은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아기였고 기어 다니지도 못할 만큼의 갓난아이었다”면서 최근 공개된 모습에 대해 “10살이 돼 많이 컸고, 훌쩍 자란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앞서 RFA는 김 위원장의 스위스 단짝 친구였던 조아오 미카엘로와의 인터뷰를 전하며 아들의 존재에 의구심을 키웠다.

요리사인 미카엘로는 “딸에 관해선 직접 들었지만, 아들에 대해선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스위스에서 유학할 당시 단짝 친구였던 조아오 미카엘로는 2012년 7월 김정은의 초청으로 방북했을 때 부인 리설주가 임신한 사실을 김 위원장에게서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크리스 볼로와 조아오 미카엘로는 ‘주애’로 알려진 첫 딸이 태어나기 직전인 2012년과 태어난 해로 추정되는 2013년 당시 직접 김 위원장을 만난 극소수의 외국인이라고 RFA는 설명했다.

고유환 통일연구원장도 최근 통일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주애가 맏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고 원장은 “개인적으로는 주애가 맏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주애가) 후계자냐 아니냐는 나중에 후계자가 돼야 확인되는 거지만 후보군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김정은에게 첫째인 아들과 둘째인 주애, 그리고 셋째(성별 불상·2017년생 추정)까지 총 3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