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스닷컴 업계 첫 ‘룸서비스 보고서’

미국은 출장여행객의 룸서비스 압도적

서비스확대 경향..건강식으로 중심이동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호텔스닷컴이 7일 국내외 여행업계 처음으로 호텔 룸서비스 보고서(Room Service Report)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멕시코, 일본,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10개국에서 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473개의 호텔스닷컴 파트너 호텔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이다.

룸서비스
룸서비스

▶룸서비스 확대 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룸서비스는 한국을 포함해 조사대상국 전체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이고, 건강 지향적인 메뉴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룸서비스 수요는 ▷일정하다 32%, ▷증가한다 32%, ▷감소한다 21%, ▷잘모르겠다 15%로 나타났다.

내년 호텔 룸서비스 방식에 대한 한국 호텔 상대 설문(복수 응답)에는 ▷현 상태 유지 50% ▷룸서비스 메뉴 확대 24% ▷룸서비스 메뉴 가격 인상 24% 순으로 답했다. 이밖에 ▷서비스 시간제한(13%), 메뉴축소(11%), 시간확대(8%) 등의 대답도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견이 주류였다.

▶한국 룸서비스, 커플 압도적= 룸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한국 호텔 고객들의 유형은 흥미롭다.

‘다음 중 어떤 여행객이 호텔에서 룸서비스를 주문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가요’라는 질문에 한국 호텔리어들은 ▷국내 레저 여행객 (55.26%) ▷해외 레저 여행객 (28.95%) ▷출장 여행객 (15.79%) 순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호캉스족들의 룸서비스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이다.

이에 비해 조사대상국 전체로는 출장여행객(54%)이 레저여행객 보다 룸서비스를 근소하게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의 경우 88%나 됐다. 한국은 16%에 불과하다.

출장자들을 뺀 여행객들만 제시한 채, 보다 세부적으로 한국 호텔관계자들에게 물어본 결과는 더욱 눈길을 끈다.

레저여행객 중 룸서비스 주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여행객에 대한 질문에 ▷커플 여행객(63.2%)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고 ▷가족 여행객 및 여러 세대로 구성된 여행객(18.4%) ▷나홀로 여행객(18.4%)의 비율이 같았으며, ▷단체 여행객이라는 응답은 하나도 없었다. 단체로 오면, 아침인사를 할 겸 조식뷔페 현장으로 가는 것이다.

룸서비스의 진화. 플로팅 풀(pool)서비스
룸서비스의 진화. 플로팅 풀(pool)서비스

▶특별한 룸서비스= 테라스나 수영장에서 식사를 제공하거나 인룸(in-room) 콘서트, 샴페인 거품 목욕을 배달하는 등 인스타그래머블한 딜리버리 경향도 나타난다.

호텔스닷컴은 자사 어플 내에서 독특한 룸서비스 경험을 제공해 인기가 높은 호텔로 ▷기린빌라리조트 제주(프라이빗 수영장에서 즐기는 플로팅 룸서비스) ▷영국 더 마일스톤 호텔(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룸서비스 객실관람) ▷영국 더 포스트 오크 호텔 앳 업타운 휴스턴(블랙 캐비어와 24K 골드가 함유된 빵에 16온스 와규 소고기와 구운 푸아그라, 블랙 트러플을 넣은 ‘더 블랙 골드 버거’ 게공)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인터컨티넨탈 보라보라 리조트 & 탈라소 스파(전통 카누를 타고 수상 빌라의 현관으로 룸서비스 배달) 등을 소개했다.

아카데미 영화상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자, 영화속 짜파구리가 룸서비스로 제공되기도 했다.
아카데미 영화상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자, 영화속 짜파구리가 룸서비스로 제공되기도 했다.

▶“옷 좀 입고 받아주세요”= 국내 호텔 관계자들이 투숙객들에게 바라는 점(복수 응답) ▷침대 또는 시트 위에서 음식 섭취하지 않기를 바란다(53%) ▷침구를 오염시키거나 더럽힐 수 있는 음식을 주문하지 않기를 바란다(32%)는 의견이 많았고, ▷“의류를 착용한 상태에서 룸서비스를 맞이하길 바란다” ▷“청소를 위해 수거할 트레이와 접시를 객실 외부에 두는 고객들이 늘어나기를 바란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경향은 일본도 비슷했다.

그러나 조사대상국 전체로는 의류를 착용한 상태에서 룸서비스를 맞이하길 바란다(46%), 청소를 위해 수거할 트레이와 접시를 객실 외부에 두는 고객들이 늘어나기를 바란다(42%)는 응답이 많아 대조를 보였다.

치맥 룸서비스
치맥 룸서비스

▶룸서비스 시간대..인기메뉴 한국에선 치킨이지= 한국호텔의 룸서비스 시간대는 오후 7시~10시가 가장 많았고, 오전 8~9시, 오전 9~10시, 낮 11~12시대 순이었다. 부지런한 한국인들은 여행 가서 6~8시 조식 뷔페에 몰리는데, 과연 이 시간대 룸서비스 주문은 미미했다.

이에 비해 미국은 룸서비스 피크 시간대가 오전 7~9시가 가장 많았다.

한국 호텔에서 투숙객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룸서비스 메뉴는 후라이드 치킨(32%)이었으며, 파스타 요리(13%), 버거(11%), 피자(11%)가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조사대상국 전체로 ‘버거(39%)’가 가장 인기 있었다.

▶향후 메뉴, 건강식 추구 경향= 건강식과 친환경적인 식단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졌다는 응답은 한국 등 조사대상국 모두 비슷했다.

룸서비스 주문 음식의 변화(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변화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가운데, 그 다음으로, ▷채식 요리 주문 증가(21%) ▷메뉴판에 없는 요리 요청 증가(16%) ▷비건 요리 주문 증가(8%)가 뒤를 이었고, 소수의견인 ▷글루텐 프리 식단 주문 증가 ▷고급 요리 주문 증가 ▷매운 요리 주문 증가가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건강·비건 요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메뉴판 없는 요리 요청 증가는 태국 등 관광선진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럭셔리 호텔인 방콕 필라스 등은 메뉴판에 없어도 셰프가 순발력을 발휘할수 있는 요리는 만들어 준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