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동물원 탈출 소동을 벌인 수컷 얼룩말 '세로'에게 연하 여자친구가 생겨 눈길을 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지난 21일 얼룩말 '코코'를 광주광역시 우치공원에서 데려왔다고 27일 밝혔다.
코코는 2019년에 태어난 세로보다 3살 연하다. 코코는 활발한 세로보다는 차분하고 온순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코코의 이주는 세로가 탈출하기 전인 지난해 6월부터 계획된 일이었다.
코코는 우치공원에서 수컷 얼룩말 1마리와 암컷 2마리, 동생과 사촌 등 어린 얼룩말 2마리와 함께 지내왔다. 코코의 동생들이 성장하며 우리가 좁아졌고, 이에 따라 코코를 더 넓은 환경으로 옮길 예정이었다.
어린이대공원은 세로와 코코의 사이를 보고 가까워짐이 확인되면 합사 일정을 잡기로 했다.
세로와 코코는 바로 옆 우리에서 지내며 적응 훈련 중이다. 세로는 코코가 오기 전까지 주로 실외 방사장에 있었는데, 최근에는 밖에 나가는 일보다 코코가 있는 실내에 있는 시간이 늘었다고 한다.
한편 세로는 지난 3월 동물원에서 탈출해 서울시내 도로와 주택가를 활보했다.
세로는 20여분간 돌아다니다가 동물원에서 1km 가량 떨어진 광진구 구의동 골목길에서 포위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공원 사육사들은 세로를 둘러싸고 안전 펜스를 설치한 후 총기 형태의 마취장비 '블루건'을 이용해 7차례 근육이완제를 투약했다.
마취로 쓰러진 세로는 회색 천에 덮인 채 화물차에 실려 탈추 3시간30분만인 오후 6시10분께 동물원으로 복귀했다.
세로는 2021년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났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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