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며 정치활동 재개를 시사하는 언급을 내놓은 가운데, '친낙(친이낙연)'으로 불리는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인 일명 '개딸(개혁의딸)'을 향해 "이 대표에 대한 애정을 독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 지지자들이 독일 베를린대 이 전 대표 강연장에서 '깨진 수박' 현수막을 들고 항의한 일화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는 자리였는데, 해외에서까지 저렇게 (행동한 것이) 굉장히 유감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이 대표나 민주당이 살 길은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것인데, 그러려면 우리 당이 계속 확장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이 대표 지지자들이 이 대표를 독점하면 이 대표를 도와주고 지지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갈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각이 조금만 달라도 공격하고 비판하면 우리 당이 커질 수가 있겠나. 이 대표를 굉장히 생각하는 마음, 진정성은 알겠지만 오히려 (배타적이고 공격적인 방식은) 이 대표를 죽이는 길이고 우리 당을 위축시키고 외소하게 만드는 행위"라며 "당과 이 대표를 생각한다면 이런 일들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한편 윤 의원은 "당내 다양한 목소리들이 소멸되고 있다", "우리 당 지지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고 호남 지지율조차도 굉장히 의심 받는 그런 상황까지 오고 있다"면서 이 전 대표의 역할을 시사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쓴소리가) 필요할 때는 할 것"이라며 "이(당을 혁신하는) 일을 해나가는 것이 단순히 어떤 계파가 어떤 계파를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전체가 불과 9개월밖에 안 남은 총선에서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다시 받을 수 있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 현명하게 깊이 있게 숙고를 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