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화, 변화, 투명화
시장형 실거래가제 시행 악재 경영혁신으로 새 돌파구 모색
제약사들의 2014년 출발이 고통스럽다. 지난 2012년 일괄 약가 인하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오는 2월부터 ‘시장형 실거래가제(저가 구매 인센티브제)’라는 새로운 약가 인하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매년 진행되는 기등재 약 목록 정비를 통한 인하 외에 오는 6월부터 리베이트 의약품을 건강보험 적용에서 제외하는 법안도 시행돼 이중 삼중의 약가 인하 그물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제약사들은 이를 반영해 일제히 글로벌화ㆍ혁신과 변화ㆍ투명화 등 ‘3화(化)’를 새해 경영 지침으로 내걸었다. 동아에스티가 연초부터 3300만달러 규모의 결핵 치료제 수출물량을 확보한 데 이어 녹십자는 사상 최대 규모인 2700만달러어치의 독감 백신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은 “글로벌 제약기업을 향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면서 “임직원 모두가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일한다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쏘시오 계열사인 동아에스티는 결핵 치료제 수출에 이어 미국에 기술 수출을 한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테디졸리드’의 신약 예비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6월 이후 현지에 출시할 예정이다.
47년 만에 제약업계 1위로 올라선 유한양행은 ‘1등 유한, 새 역사 창조’를 경영 방침으로 정했다. 김윤섭 유한양행 사장은 “올해는 회사 창립 88주년이 되며,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1위 자리를 굳건히 다지자”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수출액 1억달러를 넘겼다.
지난해 수출액 1억달러를 달성하고 올해 2억달러에 도전하는 녹십자의 허일섭 회장도 “여건이 어렵고 외부 환경이 불리하다는 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다. 사고와 행동이 일치하는 전사적 변화를 이뤄내자”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올해 ‘우루사’ 등 대표 제품의 수출과 함께 미국 중국 인도 등 글로벌 연구망을 활용해 개량 신약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은 “올해 글로벌 제약기업 도약, 고객 가치 향상, 일할 맛 나는 회사를 경영목표로 정했다”며 글로벌 거점 확대를 통한 수출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창조와 혁신의 조직문화를 확대 발전시키겠다”면서 올해 ▷투명 영업 확대 ▷혁신 신약 임상 성과 도출 ▷블록버스터급 복합(개량) 신약 개발 ▷수출 1억달러 달성 등을 내걸었다.
이종호 JW중외제약 회장도 “제약업계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는 등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경영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JW만의 일하는 방식을 정립해 위기를 극복해나가자”고 역설했다.
올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종근당의 이장한 회장은 “혁신적인 신약 개발과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올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일동제약도 경영 전반에 걸쳐 효율과 책임, 투명성을 극대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으며, 안국약품은 글로벌화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 안국, 획기적 도약’이라는 경영 지침을 제시했다.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은 “올해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 올해 핵심 역량 강화, 변화 경영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