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평2지하차도 교통통제 미비

보고체계, 도로·제방관리 수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충북경찰청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이번 참사와 관련해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는대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발생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에 대해 경찰이 도로와 제방 관리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수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상황에 따라 전담수사본부로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우선 미호강의 홍수 경보가 내려졌음에도 불과 300∼400m 거리인 궁평2지하차도에 대해 교통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경위와 이유, 보고 체계를 우선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홍수 경보를 발령한 금강홍수통제소와 도청, 시청, 구청 등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수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미호강의 제방관리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참사 직후 인근 주민들은 무너진 제방이 모래자루를 쌓아 올리지 않고 긁어모은 모래로만 막아 허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공무원들이 도로와 제방 관리에 소홀한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되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입건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명확한 책임 소재를 가려내기 위해 실종자 수색과 배수 작업이 끝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폭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재해재난대책비 등을 동원해 지원하고, 지원 규모가 커질 경우 약 4조원에 이르는 예비비 투입까지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위한 피해조사는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 관련 절차 진행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때 발생한 포항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 당시 경북경찰청은 경무관급 간부를 팀장으로 68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했다.

조용직·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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