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인부들이 일을 하고 있는 모습 [AP]
지난 1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인부들이 일을 하고 있는 모습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본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이 3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이해를 구하려 현지를 방문한 원전 담당 장관에게 불안감을 호소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곤노 도시미쓰 소마후타바 어업협동조합(어협) 조합장은 이날 오전 후쿠시마현 소마시에서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 만나 “불안을 불식할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소마후타바 어협의 다른 어민들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후쿠시마의 생선은 필요 없다’고 들었던 악몽은 지긋지긋하다”, “우리들의 생활을 마지막까지 지켜 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후쿠시마의 어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며 정부가 소문 피해에 대처하기 위해 마련한 300억엔(약 2710억원)의 기금을 오염수 방류 전이라도 지원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전날 후쿠시마현과 인접한 미야기현 어민들과의 면담에서도 같은 방침을 전달한 바 있다.

곤노 조합장은 니시무라 경제산업상과 면담을 마친 이후 방류를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방류가 시작되면 원전이 폐기될 때까지 문제를 안고 있게 된다”며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인 안전은 확인됐다고 하지만, 안심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이날 후쿠시마현 남부 이와키시 어협의 어민들과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한 어민은 중국의 수산물 수입 움직임에 “불안을 느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면담 일정이 종료된 뒤 “정중하고 정확하게 답하는 것으로 (어민들과) 신뢰 관계를 깊게 하고자 한다”면서도 올해 여름으로 예고된 오염수 방류 시기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다.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여전히 어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방류를 시작하기 전 사카모토 마사노부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반핵 시민단체인 원수폭(原水爆) 금지 일본국민회의 등은 이날 후쿠시마시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이들은 “오랫동안 오염수를 방류하면 생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국민의 이해 없이 (방류를) 강행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