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의원 23일 구속기간 만료

돈봉투 의혹사건 중 현역의원 신분 처음

검찰, 영장심사에선 수수 의원 재판부에 설명

다만 수수자 특정 수사 중…명단은 아직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지난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지난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중 현역 국회의원으로 처음 구속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 대한 기소가 임박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윤 의원 구속만료일이 23일인 점을 감안해 조만간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할 전망이다.

이번 기소에서는 공소장에 수사과정에서 특정된 현역 의원 등 수수자가 구체적으로 명시될지가 관건이다. 앞서 윤 의원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수수자가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검찰이 영장심사 과정에서 구속수사 필요성 등을 소명하면서 돈봉투를 받아간 정황이 있는 의원들 실명을 재판부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언론에 실명이 노출된 의원들이 반부패수사2부 소속 검사들을 피의사실공표 혐의로 고소·고발해 사건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배당된 상태다.

다만 아직까지 수수자 특정을 위한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공소장에는 담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주까지도 송 전 대표 전직 비서 A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수자를 명확하게 특정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의원 10명에게 돈봉투가 처음 전달된 장소로 지목된 국회 외통위원장 소회의실에서 열린 송 전 대표 지지 의원 조찬모임 참석 예정자 명단과 A씨가 보유한 자료 등을 대조하기 위한 차원이다. 송 전 대표 지지 국회의원 모임 좌장이자 핵심 공여자인 윤 의원을 기소한 뒤 수수자 특정 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의원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더불어 불법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성만 무소속 의원은 이번에 함께 기소되진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윤 의원과 달리 이 의원에 대한 구속기간 제한이 없는데다 검찰이 송 전 대표 캠프 불법자금 성격과 흐름을 수사 중인 상황이다. 이 의원은 앞서 윤 의원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됐다. 이 의원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별도 신병처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이 기소되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위원, 송 전 대표 전직 보좌관 B씨에 이어 돈봉투 의혹 사건 관련자 중 네 번째로 재판을 받게 된다. 윤 의원은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건넨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 김정곤·김미경·허경무)는 정당법위반, 정치자금법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 받는 B씨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dingd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