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손실 규모 작년 그룹 세전이익 5% 수준
“모니터링·통제 시스템 취약성 리스크 부담”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S&P(스탠다드앤푸어스)는 22일 “경남은행의 직원 횡령 사고로 모그룹인 BNK금융지주의 내부통제 및 평판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S&P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BNK금융지주의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시스템 개선과정을 계속해서 면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P는 “이번 횡령 사건으로 인한 그룹의 재무적 손실은 감내가능한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횡령 관련 손실 규모는 2022년 그룹 세전이익의 약 5%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금융당국의 현장조사 이후 BNK금융지주는 해당 손실을 2022년 및 2023년 2분기 재무제표에 소급 반영했다.
S&P는 “그룹의 자체적인 회수노력을 고려할 때, 실제 손실 금액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룹은 약 300억 원 이상을 회수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년 5월부터 2022년 7월까지 경남은행 직원이 저지른 다수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에 따른 은행 손실은 약 595억원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총 횡령관련 전체 거래 규모 (수차례 돌려막기를 포함한 단순 합계 기준)는 약 2988억원으로 추정된다.
S&P는 이에 대해 “내부 모니터링 및 통제 시스템의 취약성은 그룹의 리스크 관리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이번 횡령 사건에서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부동산 PF 대출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금융사고 정황 인지 후에도 금융당국 보고가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직원은 약 15년간 동일 부서에서 대출 업무를 비롯해 사후관리 업무까지 수행하는 등 직무분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S&P는 BNK금융지주가 꾸준히 수익을 내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BNK금융지주가 오랜 기간 쌓아온 프랜차이즈와 사업역량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BNK금융지주의 탄탄한 고객기반이 안정적인 매출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해 줄 것으로 본다. 부산은행(A-/안정적/A-2)은 BNK금융지주 산하 최대 자회사로 올해 6월말 기준 그룹 총 자산의 약 55%를 차지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약 35%로 그 뒤를 잇고 있다”고 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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