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수심리 회복에 매매가격 상승 전환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우리나라 3분기 지역경기는 제조업 생산 둔화에도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증가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4분기엔 서비스업의 완만한 성장세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 경제의 느린 회복 여파로 제조업 반등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과 주택 상승 기대 증가로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상승 전환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3분기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대경권을 제외한 모든 권이 전분기와 같은 경기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3분기 중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결과 및 통계 등을 토대로 판단한 것이다.
한은은 “향후 지역경제는 3/4분기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업황 반전기대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국인 중국 경제의 느린 회복 등으로 보합세를 이어가겠지만, 서비스업은 여행 관련 소비 회복, 부동산업 부진 완화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했다.
먼저 중국 경제 회복 약화로 제조업 생산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산업별로는 조선, 디스플레이 등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반도체 생산 부진이 여전한 가운데 자동차, 이차전지 등의 성장이 소폭 둔화되는 모습이다.
호남권과 강원권이 소폭 증가했지만 수도권, 동남권, 대경권, 제주권은 소폭 감소하였고 충청권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은은 향후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감산과 자동차·철강 소폭 감소에도 디스플레이·휴대폰·석유정제 등 회복으로 전분기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서비스업 생산은 누적된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성장이 정체됐다. 다만 금융·보험업 개선세 지속, 주택시장 부진 완화에 따른 부동산업 회복 조짐 등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소폭 증가한 동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권역은 전분기 수준이었다.
한은은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부동산업 등이 전분기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여행 수요 및 화물 물동량 회복 등으로 운수업이 개선되고 외국인 방문객 증가 등으로 일부 지역 숙박·음식점업 업황이 나아지면서 3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자 축소 기조가 확대되면서 소폭 감소했다. 한은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축소 기조가 유지되면서 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 역시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 및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액 축소 등으로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이 모두 소폭 감소했다. 한은은 “4분기 건설투자는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신규착공 감소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민간부문의 회복세를 제한해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수출은 선박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석유화학 등이 감소해 전분기 수준을 나타냈다. 향후 IT 품목이 수출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줄어들면서 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7~8월 중 주택매매가격은 상승 전환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충청권·대경권·강원권은 상승 전환했으며, 동남권·호남권·제주권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주택가격 상승 기대 증가에 따른 매수심리 회복 등으로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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