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등 국내 수출기업 우려반영 이건희회장은 9일 삼성인상 시상식
삼성이 8일 서울 서초동 본사 사옥에서 새해 첫 사장단 회의를 했다. 이날 주제는 ‘동북아 정세’다.
미래전략실장인 최지성 부회장 등 40여명의 사장단이 참석한 자리에서 전재성 아시아안보연구센터 소장(서울대 교수)은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긴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따른 한-일 갈등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 등으로 격랑을 겪고 있는 동북아 정세에 대한 강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동북아 정세를 새해 사장단 회의 첫 주제로 정한 것은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엔저(円低) 현상 가속화, 중국의 긴축 경제 운용 등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는 새해 벽두부터 환율 변동에 따른 쓴맛을 봤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7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19조원이 날아간 배경에는 환율 변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컸다. 7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2012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8조원 중반 아래로 떨어진 것은 우려가 현실이 됐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한편 삼성은 9일 오후 이건희 회장 주재로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을 갖는다. 이어 서울 장충동2가 호텔신라에서 73세 생일만찬이 예정돼 있다. 이날 만찬에는 이 회장과 함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자녀, 그리고 그룹 부사장 이상 부부, 수상자 등 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길용 기자/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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