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서 물가관계장관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서 밝혀
“1.4% 전망은 여전히 유효” '상저하고' 회의론 일축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현재 국제 유가 강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추가 2개월 정도 연장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달말에 유류세 인하 시한이 도래하고 있어 (국제유가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인하폭이 둔화하면서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함에 따라 추 부총리는 "유가 상승과 에너지 가격,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이번달에도 지난달에 비해서 변동이 없었다"며 "10, 11월에 가면 2%대로 근원물가 진입하며 전반적인 기조는 서서히 안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추 부총리는 지난달 중순 물가·민생점검회의에서 "향후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추가연장 여부도 검토하겠다"며 비교적 원론적인 언급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유류세는 탄력세율 조정을 통해 휘발유가 리터(L)당 615원, 경유는 369원을 적용해 각각 25%, 37% 인하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휘발유와 경유의 유류세 인하 폭을 37%까지 확대한 뒤 올해부터 휘발유 인하 폭을 25%로 일부 환원했고, 이후로 두 차례 더 연장한 바 있다.
물가와 연계될 수밖에 없는 공공요금 인상 현안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상황, 국민들의 부담 문제 등 세 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며, 현재 구체저으로 방침을 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물가와 함께 경기 회복을 꾀해야 하는 정부로선 올 하반기 경제 회복에 대해서도 고심이 깊다.
추 부총리는 올해 1.4% 경제성장률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결론적으로 1.4%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여러 생산, 수출 흐름을 보면 10월 수출 플러스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 늦어도 11월은 확실해 보인다"고 '상저하고' 전망 회의론을 일축했다.
이어 "고금리 지속 가능성, 주요국의 경기 둔화, 최근의 국제 유가 상승 흐름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민생 안정 정책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 추 부총리는 "전반적인 지표의 개선이 있더라도 민생현장은 늘 어렵고 팍팍하다"며 "더 세심하게 살피고 보강해야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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