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처제에게 술을 따라보라는 형부의 거듭된 요구를 지켜보던 남편이 화를 찹지 못하고 결국 주먹을 휘둘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게 술을 따르라고 한 형부를 때린 남편’이라는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45세라고 밝힌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술을 마시지 않는 네 자매를 제외한 자기 남편과 형부 셋, 삼촌, 친정아버지가 술을 마시던 중 둘째 형부가 “우리 이쁜 막내 처제 술 좀 따라봐”라고 말했다. A씨는 “형부 손 없어요? 싫어요”라고 거절했고 남편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고 한다.

하지만 형부의 요구는 계속됐다. A씨는 “막내 처제가 따라주는 술 마시고 싶다며 이번엔 소파에 앉아있는 내 발목을 잡았다”며 “친정아버지가 대신 따라주겠다고 형부 손목을 잡아채 또 넘어갔다”고 했다.

또 시간이 흘러 만취한 둘째 형부는 “막내 처제는 너무 무서워. 여자가 그렇게 비싸면 쓰나 술 한 잔만 따라봐”라고 했고 결국 참을 수 없었던 남편이 주먹으로 형부의 얼굴을 때렸다. 둘째 형부는 코피가 흘러나왔고 가족들이 말리면서 싸움이 끝났다고 밝혔다.

이후 맞은 형부의 가족은 사과를 요구하며 응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하지만 부부는 이를 거부했고 A씨는 “얼굴 부은 사진을 가족 톡방에 올리더라. 언니에게 ‘고소하려면 하라. 나도 가만있진 않겠다’고 했다”며 “현재 아버지는 저희 편을 들지만 어머니는 사과를 하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남편은 마음대로 하라고 그냥 무시 중이다. 이게 정말 우리가 사과해야 할 일인가? 한 달째 가족 단톡방이 시끄럽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둘 다 잘못했다’, ‘사과를 해야 할 건 형부다’, ‘자기 동생이 성희롱 당하는데도 남편 편을 드는 건가’, ‘형부에게 술 한잔 따라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손아래 동서가 주먹질 한 건 잘못이 맞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