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가족들과 인질 억류를 촉구하는 이들의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두 여성 참가자들이 서로를 안고 있다. [로이터]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가족들과 인질 억류를 촉구하는 이들의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두 여성 참가자들이 서로를 안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수장이 카타르를 직접 찾아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석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데이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확대하기 시작한 지난 주말 도하를 방문해 카타르 고위 당국자들과 인질 석방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바르니아 국장과 카타르 당국자들 간 논의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지만, 돌파구를 찾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 한 명은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카타르 당국은 각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현재 카타르는 하마스의 유일한 대외 협상 창구로 인질 석방을 중재하고 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가자지구 장벽을 넘어 이스라엘 남부로 침투해 군인과 민간인을 학살하고 인질로도 끌고 갔다.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집계한 인질은 240명에 이르며, 이중 외국인도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 내각은 지난 26일 카타르 중재가 결실을 내지 못한다고 보고 가자지구에서 지상전 확대를 결정한 바 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매체에 당시 내각 결정에는 하마스가 현재 억류하고 있는 인질의 명단을 카타르를 거쳐 이스라엘에 제공하는 것을 거부한 점도 부분적으로는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카타르에 인질 신원과 위치를 파악 중이라고 했으나 이스라엘 정부는 이러한 입장이 시간을 벌고 지상전을 막으려는 전술에 불과하다고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거듭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가운데, 하마스가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간 인질들의 생사가 엇갈리고 있다.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 신베트는 30일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 7일 하마스에 인질로 잡혔던 오리 메기디시 이병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메기디시 이병은 지난 7일 가자지구 동부에 있는 나할 오즈 군기지에 있다가 하마스 대원들에게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 남부 음악 축제에 갔다가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20대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 샤니 룩은 하마스에 의해 참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독일 빌트와 인터뷰에서 “샤니 룩이 살해된 것으로 확인돼 진심으로 유감”이라며 “고인의 머리뼈를 발견했는데, 이는 이스라엘인들을 공격하고, 고문하고, 살해할 때 그야말로 참수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