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올해와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한 달 만에 상향 조정했다.
IMF는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이후 올해 중국 경제가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올해의 경우 지난달에 내놓은 세계경제전망(WEO)의 5%에서 5.4%로, 내년에는 4.2%에서 4.6%로 각각 0.4%포인트 올렸다.
이번 상향 조정은 경기 부양을 위한 1조 위안(180조 원) 규모의 국채 발행 승인 등의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IMF는 지난달 10일에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를 통해 중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을 지난 7월 추정치 5.2%보다 0.2%포인트 낮춘 바 있다. 당시 IMF는 내년 전망치도 4.5%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 2인자인 기타 고피나스 수석부총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분기의 예상보다 강한 성장과 최근 발표된 신규 정책 지원을 반영해 두 해 모두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하면서, 중기적으로는 생산성 저하와 인구 고령화로 인해 2028년까지 중국 성장률이 약 3.5%로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부동산 시장 지원을 위해 많은 조치를 도입했다면서도, 더 많은 정책을 통해 회복을 더 앞당기고 경제적 비용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경쟁력 없는 부동산 개발업체의 퇴출 가속 ▷주택가격 조정에 대한 장애물 제거 ▷주택 완공을 위한 중앙정부 지원 증가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부문의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의 경색이 결합할 경우 중국의 장기 성장 잠재력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고피나스 수석 부총재는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도 중국의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압박이 여전하다”며 “이는 신속하게 끝나지 않을 것이고, 지속 가능한 상태로 되돌리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MF 집행위원회는 이날 회원국의 지분에 변동은 주지 않고 지분율에 비례해 출연금을 50% 늘리는 안을 승인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대출 재원은 늘리면서도 중국을 비롯해 인도와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들의 지분 확대를 늦추려는 미국 주도의 계획을 따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집행위원회는 지분 재구성을 위한 시간표 작성을 가속해 2025년 6월까지 제시하도록 요청했다고 IMF는 전했다.
출연금의 50% 증가는 현재 환율로 약 3140억달러(410조 원)에 해당해 IMF의 전체 대출 역량이 약 1조달러(1305조 원)까지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IMF는 덧붙였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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