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지난 7월30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팔각정 주변 모습. 사진 속 높은 온도는 붉은색으로, 낮은 온도는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지난 7월30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팔각정 주변 모습. 사진 속 높은 온도는 붉은색으로, 낮은 온도는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올 들어 전 세계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기록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위기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12개월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전(1850~1900년)보다 섭씨 1.32도 높았다. 역사상 '가장 더운 12개월'이었다는 것이다.

그간 12개월 단위로 지구 평균 기온을 쟀을 때 가장 더웠던 때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였다. 당시 평균 기온은 사업화 전과 비교해 1.29도 높았다.

단체는 175개 나라 920개 도시의 평균 기온과 폭염을 분석한 결과, 전 세계 인구의 약 90% 수준인 73억명이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은 극한 기온을 열흘 이상 경험했다. 73%(58억명)는 그 기간이 한 달 이상이었다고 분석했다.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 중 폭염이 가장 길게 이어진 곳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22일 연속)이었다. 이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17일)가 뒤따랐다.

평년보다 평균기온이 낮은 나라는 아이슬란드와 레소토 뿐이었다.

오는 30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앞두고 이처럼 올해가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는 이어지고 있다.

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는 12만5000년 전 마지막 간빙기 후 올해가 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게 "사실상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폭염과 홍수, 가뭄 등 기상 이변을 일으키는 엘니뇨 현상은 적어도 내년 4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세계기상기후(WMO)는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올 7~8월부터 빠르게 발달한 엘니뇨가 9월께 중간 정도 강도가 됐고, 올해 11월부터 내년 1월 사이 강도가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의 겨울철에 엘니뇨가 지속할 확률은 90%에 이른다. 북반구에서 내년 봄철에 세력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엘니뇨 현상이 일어나는 동안 폭염과 홍수, 가뭄 등 극단적 날씨와 기후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